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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 한수철  2024-09-24 18:09  좋아요  l (1)
  • 며칠 전에 공원에서 아빠와 딸이 배드민턴을 치는 걸 한참 바라보았던 적이 있어요.

    아빠는 배드민턴에 능숙하고, 딸은 미숙했지요.

    딸은 잘 치고 싶어서 아빠에게 새된 자문을 계속 구했으나, 아빠는 ˝공을 끝까지 봐라 마˝ 한 마디를 반복할 따름이었습니다.

    아빠의 방언을 듣고 있자니 그쪽 방언을 쓰던 어떤 좋았던 사람 생각이 나서, 직후, 시나부로 한참이나 생각에 잠겼더랬죠.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해는 지고 어두운데

    아빠와 딸은 여전히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새 딸의 실력은 비약적이지는 않지만 현저히 향상돼 있었습니다만 저는 그들이 곁에 남아 있다는 느낌만이

    실질적으로 좋았던 기억입니다.

    아무려나

    책 한 권 읽은 느낌이 들게끔 글을 인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moonnight  2024-09-24 22:04  좋아요  l (1)
  • 한수철님^^ 저도 감사드립니다. 책 한 권 읽은 느낌이라면 출판사는 싫어할 것 같네요ㅎㅎ;;; 요즘 이태석 신부님 평전을 읽고 있어요. 한수철님 글과 함께 뭔가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반갑습니다^^
  • 한수철  2024-09-26 12:36  좋아요  l (1)
  • 저는 책을 사지 않는 인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ㅎㅎ^^


    이태석 신부 평전이라..... 영화로는 두 편 접했는데...... 아무려나

    메모해 두겠습니다.
  • moonnight  2024-09-26 13:11  좋아요  l (1)
  • 한수철님^^ 생각없이 평전이라 썼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사실조사에 기반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했다고 생각되어 그냥 전기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생긱없음 사과드립니다ㅎㅎ;; 이충렬 작가의 <신부 이태석>입니다. 매우 존경하는 고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다시 따라가볼 수 있는 참 귀한 시간이에요^^
  • 한수철  2024-09-26 13:23  좋아요  l (1)
  • 아이고 섬려하시네요.^^

    근데 어떤 전기도 저자의 생각이 아주 개입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평전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이 댓글 읽고 나니, 보다 더 책에 호감이 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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