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녁을 먹고 장을 보러 마트엘 갔습니다.
한동안 마트를 못 갔었기에 이것저것 눈에 띄는게 많았습니다.
정성이가 좋아하는 요플레도 사고 지성이가 좋아하는 두부도 담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느니 유자차도 한 병쯤 먹어줘야 하고..
장바구니 하나론 부족해 유자차는 손에 들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지고안고 슬슬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파트 앞 놀이터에 누군가가 나타났습니다.
초등 1.2 학년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엄마로 보이는 젊은 여자와
엄마의 등엔 아기가 업혀있습니다.
엄마는 커다란 나무아래서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나뭇잎 두 개를 들어올려 살펴보더니
딸아이가 들고있는 주머니에 역시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딸애가 주머니 속을 들여다 봅니다.
아마 딸애 학교 준비물일 겁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낙엽 몇 가지 이상 가져오라던 우리 애들이 생각났습니다.
나도 저렇게 애들 줄 낙엽을 줍곤 했었는데..
나중에 울 지성정성도 아이들 줄 낙엽을 같이 고르고 줍고 그럴까요?
그 때면 지성정성도 엄마랑 낙엽을 주웠었는데.. 생각이 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