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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못한 길
  • 잉크냄새  2025-02-26 20:19  좋아요  l (1)
  • 편집자의 지분이 이 정도 일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비문학권의 학자나 지식인들의 글이 워낙 수려한 경우가 많아서 똑똑한 사람은 글도 잘 쓰는 줄 알았더니...ㅎㅎ 글쓰기도 철저한 분업화가 이루어지는 분야였던 거군요.
  • 감은빛  2025-03-05 20:07  좋아요  l (0)
  • 문학으로 가면 편집자의 역할이 좀 바뀝니다. 문학에서는 편집자가 막 글을 고치기가 쉽지 않아요.

    저는 교양서 혹은 전문서 편집자였기 때문에 전문 지식은 가졌으나 글은 좀 부족한 저자를 도와 글을 고치는 역할을 많이 했어요. 가끔 잉크냄새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식도 많고 글도 잘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대체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죠.
  • 바람돌이  2025-02-26 23:55  좋아요  l (1)
  • 감은빛님 알고 있었지만 진짜 능력자세요. 남의 글 고치는거 얼마나 어려운데요. 저는 애들 자소서나 대회 제출용 글이나 봐주는데도 진짜 진땀을 빼는데 말이죠.
    저는 책을 읽다보면 잘 된 책에서는 편집자를 안 찾게 되더라구요. 근데 책이 사실에 안 맞는 내용이나 오탈자가 많거나 문장이 이상하면 편집자 탓을 하게 되더라는.... 아 진짜 편집자는 이거 안봐주고 뭐했어 이러식으로요. 그런데 그러면 안될거 같아요. 당연하게 편집자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글이 엉망인 경우도 얼마나 많겠어요.
    남의 글 그만 고치시고 감은빛님의 글을 쓰실 날을 기다립니다. 화이팅이에요. ^^
  • 감은빛  2025-03-07 19:14  좋아요  l (1)
  • 아이고, 아닙니다.
    그냥 좀 잘난 척하길 좋아하는 아저씨일 뿐이에요.
    그저 주위 사람들이 좀 잘 봐줘서 그렇게 보이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하려구요.
    진짜 능력자들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바람돌이님 말씀대로 정말 잘 만든 책을 읽으면 저도 편집자에 대해 생각하지 않더라구요.
    그만큼 매끄럽게 잘 만들었다는 뜻인 것 같아요.
    그런데 뭔가 잘 안 읽히고, 오류나 오탈자를 발견하면 곧바로 저자가 아니라 편집자를 원망하게 되더라구요.
    편집자라는 위치가 참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이제 제 글을 써야 할텐데요.
    생각은 늘 하지만, 쉽지 않네요. ㅎㅎㅎㅎ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페크pek0501  2025-03-15 13:45  좋아요  l (1)
  • 그래도 글쓰기 공부는 됐을 것 같아요. 남의 글을 고치다 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거든요. 이 사람이 자주 쓰는 낱말이 있구나, 그러면 나도 그런 게 있겠지 하면서 말이죠. 또 문맥이 맞지 않는 문장을 바르게 고치다 보면 자신이 글을 쓸 때 문맥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지요. 자신의 공부를 위한 투자 시간이라 생각하면 나름대로 보람 있는 시간이라 여겨질 겁니다.^^
  • 감은빛  2025-03-21 21:08  좋아요  l (0)
  • 이상하게 남의 글을 고칠 때는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부분들이 잘 보이는데요.
    막상 제 글을 쓸 때는 또 그런 것들을 잘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는 편집자 출신이지만, 오탈자도 많고, 띄어쓰기 오류도 엄청 많아요.
    늘 글을 쓰다보면, 나는 왜 이렇게 글을 못쓰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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