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oke one night to find him staring at the ceiling, his profile lit by the glow of streetlights outside. He looked vaguely troubled, as if he were pondering something deeply personal. Was it our relationshio? The loss of his father?
"Hey, what're you thinking about over there?" I whispered.
He turned to look at me, his smile a little sheepish. "Oh," he said. "I was just thinking abouth income inequality." -p.112
하루는 자다가 깨어보니 그가 천장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거리에서 새어든 불빛이 그의 옆얼굴을 비추었다. 고민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약간 심란한 표정이었다. 우리 관계 때문일까?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일까?
"무슨 생각 해요?" 나는 속삭였다.
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면서 멋쩍은 듯 웃었다. "아, 소득 불평등에 관해서 생각하던 중이었어요." -전자책 중에서
미셸은 근무하던 로펌에 인턴으로 들어온 오바마를 만난다. 이제 1년차인 미셸은 오바마가 로펌과 친해지도록 돕는 일을 맡았다. 같이 밥도 먹고 다정하게 대해주는데,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바마랑 대화하는게 너무 즐겁고, 사람들 많은 자리에서도 결국 서로에게로 돌아오게 되는게 아닌가. 오바마는 우리가 이제 데이트를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회사 동료이기도 하고 자기 일하느라 바빴던 미셸은 그 제안에 처음에 응하지 않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남자가 참 좋은 남자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 상사 파티에서 농구하던 오바마를 보면서 미셸의 마음은 폭발할 것 같아지고, 오바마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차안에서 잔뜩 긴장한다. 아마 그 감정과 분위기는 오바마에게도 전달되고 또 오바마도 그렇게 느꼈기 때문인지, 오바마는 집 앞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렇게 둘은 베스킨라빈스에서 콘 아이스크림을 사고, 그걸 먹다가 오바마는 그녀에게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그리고 그 뒤로 그들은 연인이 되었다.
미셸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부모님은 1층에 살고 미셸은 2층에 살았지만, 그렇다해도 아랫층에 부모님 계신데 남자를 데리고 오기는 좀 난처해서 혼자 지내고 있는 오바마네 집으로 자주 가서 밤을 보낸다. 그리고 어느날 잠에서 깬 새벽, 생각에 골몰한 오바마를 보며 무슨 생각하냐 묻는데, 아니 글쎄, 소득 불평등에 대한 생각을 한다는게 아닌가! 오..
잠에서 깬 새벽, 소득 불평등에 대해 생각하는 남자..
글쎄 잘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이유로 최대 권력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대통령, 국회의원 모두 권력을 갖는 자리기 때문에 그 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드물게도, 정말로, 진심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서 그런 자리를 꿈꿀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정치관련 책을 많이 읽고, 풀뿌리 조직(사실 풀뿌리 조직을 잘 모르겠다. 오바마 자서전에도 반복되어 나온 단어이고 비커밍에도 나오는데 어렴풋할뿐 정확히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에서 일하면서 정부의 할 일을 생각해보는 오바마라면, 정말 진심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게 아닐까. 그렇다면, 미셸은 어떨까.
미셸은 부유하지 못한 환경에서 살았고 주변에 대학을 간 사람은 미셸의 오빠가 유일했던 환경에서 자랐다. 그런 미셸이 아이비리그 대학 두 군데를 졸업하고(프린스턴, 하버드) 로펌에서 일하고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이미 똑똑한 사람이 자기 앞 길을 충분히 잘 열어온 걸로 보인다. 미셸도 자신이 어디에서 출발해 여기까지 온 건지를 잘 알고 있고. 미셸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었지만, 그러나 미셸에게 현재까지 정치에 대한 야망이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딱히 야망 있었던건 아닌데, 목표나 혹은 야망이 대통령인 남자랑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거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도 수입 불평등에 생각하는 남자 어떤데?
아직 이들이 연애하고 있을때, 미셸은 오바마와 함께 하와이, 오바마가 자란 곳으로 여행을 간다. 그곳에서 오바마의 엄마를 만나는데, 오바마의 엄마는 아들과 지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책을 추천하고, 또 엄마가 쓰고 있는 논문에 대해서도 아들에게 얘기하는 장면이 있다. 와. 아들과 논문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그것이 아들의 논문에 대한 것이어도 대단하지만, 그것이 엄마의 논문에 대한 것이라니, 너무 대단하지 않은가. 멋져... 나도 내 논문으로 자식과 대화 나누고 싶지만, 나는 자식도 없고 무엇보다 논문을 못써... 미안하다, 나 자신..
그러고보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8] 권도 어쩔 수 없이 겹친다. 이 책의 도입 부분에서는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단어들 그리고 그 어원에 대해 마구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장면은 역시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생각나게 한다. 영화속에서도 주인공의 집에 머무르는 젊은 학자와 주인공의 아버지가 어떤 단어의 어원에 대해 얘기를 나누거든. 그 장면 보면서, 십대 주인공은 어린 시절부터 단어의 어원에 대해 얘기하는 부모님을 보고 자라는거구나, 라고 생각했다.
아! 나는 지적인 것을 욕망하는가? 지적인 것에 매력을 느끼는가! 왜 이런 장면들이 그다지도 인상깊단 말인가!! 그러나, 꼭 지적인 것만이 내게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나는 '움직임'에 대해 생각했다.
물론 사람마다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다르니 다 같은 사람에게 반하진 않을 것이다. 얼마전에 최산 영상 올리면서 근육 좋다는 얘길 했었는데, 다정한 알라디너 분이 영상을 봤지만 막 좋아지진 않는다고 하셨다.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그렇다면 나는 왜 좋을까? 를 생각해봤다. 내가 근육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거라면, 세상에 근육맨들이 수두룩한데.. 어째서 어떤 사람을 특별히 더 매력적이라 느끼는걸까? 그러다 최산의 영상을 또 보게 되었는데(인스타에서 걍 자꾸 나옴), 나는 그 '움직임'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육은 필히 움직임으로 만들어진다. 움직임은 필히 근육을 보여준다. 단순히 근육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 근육이 움직임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아서 좋아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미셸도 그런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파티에서 오바마가 슬리퍼 신고 농구하는 걸 보면서 그에게 반한 자기 자신을 깨닫고, 그 날 자기 마음을 확인하는데, 어쩌면 미셸도 그 움직임에 반한게 아닐까? 물론, 그전부터 알아온 오바마이지만 말이다.
나는 운동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움직이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책을 샀다.

[레베카]는 그림이 참 좋은것 같아서 샀는데, 내용도 좋기는 하지만... 읽고 여섯살 조카에게 주려던 생각이 잠깐 멈칫한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삶과 죽음에 대한 얘기인데, 여섯살 아이에게 이게 좋은건지, 그런데 그걸 내가 판단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고민중이다.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은 요즘 핫해서 안사려고 했는데, 어쩐지 읽어볼까 싶어져서 샀는데, 사고나니까 표지가 너무 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니까 생김새 말고 구조가...(특이한 거 안좋아함), 표지 펼쳐보자 마자 후회중이다.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는 완전 내가 읽어야할 바로 그런 책이 아닌가! 그런데 품절이고 그래서 중고로 샀다. 받아서 후루룩 넘겨보니, 이거 논문인가염??? 과연 내가 읽어낼 수 있을 것인가..
주말에 여수에 다녀오는 바람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지 못했고 ㅠㅠ아니, 어떤 책도 읽지 못했고, 그래서 지금 몹시 초조하다.. 하여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 도 미리 사뒀다.
[어떻게 경제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는 경제학 안 사랑하는 내가 조금이라도 사랑할 수 있을지 보려고 샀는데, 다 읽고 둘째 조카를 줘야지 싶다. 요즘 경제학에 관심많은 중1 이다.
[4일 간의 가족]은 일본 미스테리 원하는 남동생 주려고 샀다.
하.. 요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비커밍 읽느라고 다른 책을 전혀 못읽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책을 사는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 아이 돈 노..
지난번에 [Trade Me] 페이퍼 언급했던 걸 다들 기억하시는지?
그 때 아무래도 이 표지는 못사겠어서 다른 표지로 주문을 했는데, 알라딘에서 이메일이 왔다. 그 책이 품절이라 구할 수가 없다는거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이 표지로 살 수밖에 없는데, 내가 아무리 남의 눈 신경 쓰지 않고 아무 책이나 막 들고다닌다고 해도, 그래도 이 표지는 도저히 들고 다닐 자신이 없는거다. 어쩐지 수치스러워.. 그래서 킨들 전자책으로 살까? 막 고민하다가, 내 킨들을 열었는데...

저기 위 오른쪽에... 늑대의 유혹.. 뭐임? 내가 산거임? 내가 샀으니까 저기 있겠지. 당황스럽다 ;; 다른건 기억나는데, 내가 그랬으려니 싶은데...늑대에 의해 유혹당해버렸다.. 이거는 내가 정말 산 기억이 없다................. 산 기억 없고 살짝 부끄러운데, 그런데 또 내가 살 법하다.. 싶어.....
지난주에 한 친구가 내게 '안도 사쿠라' 를 닮았다고 했다. 안도 사쿠라를 잘 모르는 나는 검색해보았는데, 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친구에게 나 안도 사쿠라 닮았냐고 사진을 찾아 보냈다.

그랬더니 분위기가 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자기는 내가 염혜란을 닮았다고 생각한다는 거다.

흐음.. 그런가... 그렇지만 나는, 내가 다코타 존슨을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아무도 나에게 그 말을 해주지 않았다. 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