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이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외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외로운 존재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인데, 그런데 그것을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벗어나려고 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내 외로움을 다른 어떤 사람이 혹은 어떤 물질이 벗어나게 해줄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다. 그렇게 되면 삶은 끝없이 공허에서 공허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그리고 이 삶을 살아나가야 한다. 때로는 우리가 외롭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 그것은 삶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내가 최근에 외로웠기 때문이다.
외로움에 대해 말할 때, 그러니까 사람들이 '외롭다' 라고 느낄 때, 그 때가 언제일지는 아마 각자 다를 것이다. 그리고 나는 보통, 내가 느끼는 어떤 생각이나 느낌에 대해 누구와도 얘기할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외롭다는 걸 느낀다. 어떤 생각 혹은 어떤 감정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데, 아 그런데 지금 당장 그것에 대해 말할 사람이 없고 또 말한다 해도 나랑 똑같이 느끼거나 혹은 내 감정을 이해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할 때, 나는 외롭다.
그래서 왜 외로웠냐면, 내가 샐리 루니의 책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하.. 샐리 루니를 진짜 어쩌면 좋아. 샐리 루니의 신간 [인터매초]를 읽고 있는데, 이게 너무 좋은거다. 그래서 막 말하고 싶었다. 인터메초 읽었어? 피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물론 여자 입장에서 개수작이지만, 아, 그런데 그렇게만 말할 수 없는, 그 뭔가가 있짆아. 나는 그렇게 샐리 루니가 그려내는 social class 를 그리고 성장을 막 수다 떨고 싶었다. 읽으면서 고민했다. 나는 그간 샐리 루니의 책 중에서는 [노멀 피플]을 제일 좋아했는데, 어쩌면 이 책, [인터메초]가 일등일 것 같다..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이 책 때문에 미치겠는 마음이다.

그러고보면, 샐리 루니의 전작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읽을 때도 미치겠는 마음이 되기는 했었다. 읽고나서 엄청 괴로웠었지. 아마도 좋은 책은 그런 책이 아닐까.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끌어내는 것.. 이 책에 대해서라면 다 읽고 뭔가 다시 써보도록 하겠다. 이거 읽은 사람 있나요? 우리 얘기 좀 해보자...
(왼쪽은 종이책 오른쪽은 전자책)
호이안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4] 를 다 읽었다. 그리고 1,2,3,4 권을 통틀어 4권이 제일 좋았다. 어쩌면 그건 시간이 점점 흐르고 있고 그러니 처음 등장했던 인물들이 조금더 성장해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우리의 화자는 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자가 만나 존경하게 되는 화가가 성장한 사람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 좀 형편없는, '아니 이 남자가 그 남자라고?'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는 변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하고 그는 말했다. "젊은 시절 어느 한때는 생각만 해도 불쾌해져서 할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은 말을 하고 그런 삶을 경험하는 법이라네. 하지만 그런 사실을 그렇게 후회하지 않아도 되는게, 현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이라면, 이 마지막 화신에 앞서 어리석고 추악한 단계를 모두 거쳐야만 하기 때문이지."
"지혜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라, 그 누구도 우리를 도와줄 수 없고, 면제해 줄 수 없는 긴 여정을 통해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라네. 지혜란 사물을 보는 하나의 관점이기 때문이지. 자네가 감탄하는 삶, 고상하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집안 가장이나 가정교사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라, 삶의 주변을 지배하는 악덕이나 평범한 것의 영향을 받아 아주 상이한 출발점에서 만들어진 거라네. 그 삶들은 투쟁과 승리를 표현하네. 첫 번째 시기에서의 우리 모습은 이제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불쾌하다는 걸 난 아네. 그럼에도 이런 모습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네. 왜냐하면 이 모습은 우리가 진정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며 우리가 영위하는 삶과 정신의 법칙에 따라 삶의 공통되는 요소들로부터, 화가인 경우 아틀리에 생활이나 예술가 그룹의 생활로부터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뭔가를 끌어냈다는 걸 증명하니까." -전자책 중에서
이것은 인간 보편의 진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쩌면, 어떤 사람들은, 드물게도, 어떤 어리석은 결정이나 선택 없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경우만 보더라도, 지금이 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어리석은 선택과 결정들이 있었다. 그렇다고 지금 훌륭한 사람이 된 건 아니지만, 그러나 지금이 과거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인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나는 과거의 내가 몹시도 부끄러우니까. 어떤 말들, 어떤 행동들이 부끄럽고, 했던 것과 하지 않았던 것들이 부끄럽다. 그것은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에서부터 한심하고 수치스러운 말들도 포함되며, 또 어떤 연애도 포함된다. 어떤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 그런 일이 내 삶에 없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몇번이나 몇번이나 생각하지만, 그 때, 그 당시에 그걸 선택하고 그 시간을 지내온 것 역시 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런 부끄러운 그리고 어리석은 결정과 결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역시 맞다.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고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그것에서 사실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다. 내가 이런 것들이 아쉽다고 해서 나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아무리 내딴에 조언이랍시고 해봤자, 그들은 역시 그들 고유의 삶을 살것이고, 나중에야, 아 그게 그거였구나 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이니 말이다. 갑자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생각나지만, 뭐, 그렇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여태 읽은 잃시찾 4권중 4권이 가장 좋은데, 사실 밑줄그을 만한 말들이 여러차례 나오기도 했지만, 오오, 하면서 공감하는 문장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에 한 문장은, 잠자냥 님을 생각나게 했다. 화자가 새로 사귄 친구가 그 우정에 감사하며 또 그를 존경하며 하는 얘기다.
"역에서 산 아르베드 바린의 책을 읽으면서(내 생각에는 러시아 작가인 듯한데, 외국인이 쓴 것치고는 아주 잘 쓴 것 같네. 자네 평을 듣고 싶군. 모든 책을 읽은 학문의 보고인 자네는 틀림없이 이 책을 알 테니까.) 무사히 여정을 마치고 이 고단한 삶의 한복판으로 다시 돌아오니, 슬프게도 발베크에 두고 온 것이라곤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는 이곳에서 유형에 처한 느낌이 드네. 여기서의 삶은 어떤 애정의 추억도 어떤 지성의 매력도 없어, 아마도 자네는 이런 삶의 분위기를 경멸할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네. 내가 그곳을 떠나온 후부터 모든 것이 변했네. 왜냐하면 그사이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 우리 우정의 시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지. 나는 우리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라네." -전자책 중에서
그러니까 이 문장을 읽게 된다면 아마도 다들 짐작했겠지만, 내가 잠자냥 님에게 말하게 될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자네 평을 듣고 싶군. 모든 책을 읽은 학문의 보고인 자네는 틀림없이 이 책을 알 테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완전 내가 잠자냥 님에게 할 것 같은 그런 말이다. 실제로 나는 영화 생각이 잘 안나면 잠자냥 님에게 이거 혹시 뭔지 아세요? 하고 대략 줄거리만 말하며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잠자냥 님은 그 영화가 뭔지 바로 답을 주셨단 말이지. 대단하다. 잠자냥 님이야말로 학문의 보고인 것이다!! 학문의 보고 잠자냥이여, 영원하라!!!!!
각설하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를 나보다 먼저 읽은 한 남자사람이 내게 그런 말을 했었다. '다락방님은 안좋아할 것 같아요 여성혐오적이기도 하고." 사실 시대적 배경으로 보자면 여성혐오적이지 않기가 더 힘들긴한데,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특히나 옛것을 보면서 일일이 그런거에 피곤해하기도 힘든 일이다. 그래서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고 보자,라고 나름 생각하는 편인데도, 그런데도 이 부분은 좀 참기 힘들었다.
화자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사람들에겐 말하지 않고 자기가 머무르는 숙소에 화자를 초대한다. 화자는 이것은 바로 그 뜻이렸다, 하고 그녀를 찾아가 키스하려고 했는데, 그녀는 이게 무슨 짓이냐며 사람을 부르겠다고 하고 그를 거부하는 거다. 이에 그는 놀라고 화가 나는데, 그녀는 그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그 부분을 화자는, 프루스트는 이렇게 표현했다.
알베르틴은 나와 있었던 침대 사건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켰는데, 아마도 그녀가 못생긴 여자였다면 그 일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어 했을 것이다. -전자책 중에서
아니.. 이게 무슨 개소리세요?
이건 성추행 당했다고 했더니 '그 놈이 니 얼굴 안봤나보다' 라고 하는거랑 같은거 아니야? 이게 무슨 개소리세요 진짜? 못생긴 여자라면 왜 알리고 싶어해? 왜냐하면 나에게도 남자가 욕망을 느낀다, 뭐 그런거 밝히고 싶어서? 진짜 개같은 문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화자가 아직 10대 후반이니, 그래, 너도 앞으로 자라겠지?
그리고 이렇게도 말한다. 오 세상이여... 남자여, 그 좆같음이여!
"다른 사람 마음을 그렇게 쉽게 기쁘게 해 주는 아가씨가 어떻게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전자책 중에서
다른 사람 마음을 쉽게 기쁘게 해주는 아가씨.. 라면 그러니까 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너의 키스를 받았어야 하냐? 거절하지 않았어야 해, 너의 기쁨을 위해? 슈퍼 쌍놈이겠지만, 이 책은 아직 4권이고, 앞으로 이 놈이 어떻게 자랄지는 아직 나도 모른다. 그러니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 진짜 잡놈이네. 이게 무슨 개수작이야. 하... 물론, 이건 책속 주인공에게 하는 말이다.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놈.
사실 화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지점이 많은데, 그중에 하나는 소녀들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고, 물론, 소년이 소녀를 좋아하고 호기심을 갖는게 나쁜건 아니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거지만, 우정 따위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는거다. 쉽게 말하면, 그 시절의 여미새... 라고 해야할까. 어쩜 그래. 그런데 뭐, 한창 이성에 호기심 왕성할 십대 청소년이니까. 나는 관대하게 다음 권을 찾아 펼치도록 하겠다. 한국가면.
아.. 그리고 이 책이 너무 다시 읽고 싶다.
나로 말하자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세 번 읽었는데, 하, 한 번 더 읽고 싶다.
어제 관련 팟빵을 듣고 윽, 다시 읽고 싶어, 다시 읽고 싶어.. 하게 됐는데, 지금 읽으면 또 다른 것들을 보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내가 기억하는 건 주인공 토마시와 테레사의 이름이며,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고 썼던 글의 제목이다. '무지는 죄다' 라는 제목의. 아, 다시 읽고 싶다. 전자책으로 읽기는 싫고, 종이책으로 읽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한국에 가서나 읽을 수 있고, 그래서 한국 가면 다음주에 읽어볼 참인데, 그러니까 내게는 읽어야만 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아직도 많고, 또 [비커밍]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박하게 이 책을 다시 읽어볼 참인데, 여러분, 혹시 이 책 같이 읽어보지 않을래요. 어쩐지 비슷한 시기에 읽는 사람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아무도 안읽어도 나는 읽겠지만, 혹시 같이 읽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책 구입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아 자상해..) 미리 알려둔다.
8월 10일~8월 16일.
여러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읽으실 분, 같이 읽읍시다!
아무튼 나는 호텔방에서 맥주 마시고 있다. 호텔 방에서 맥주 마시면서 맥북 열고 글쓰는 삶, 개꿀..
이만 총총.
내 이성으로 추론하는 한, 나는 내가 특히 생명에 집착한다고 믿었으므로, 내 삶의 여정 동안 말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유치한 도덕적 근심이나 신경 불안에 자주 사로잡혔지만, 만약 내게 생명의 위협이 될 만한 뜻밖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이 죽는다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다른 걱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졌으므로 거의 희열에 가까운 안도감을 느끼며 이 걱정거리를 받아들였다.- P601
믿음의 변화는 또한 사랑의 소멸이다. 이미 존재하는 유동적인 사랑은 단지 한 여인에게 도달할 수 없다는 불가능성으로 인해 그 여인의 이미지에 멈춘다.- P615
알베르틴을 본 순간부터 나는 매일 그녀에 대해 수없이 생각했으며, 내가 그녀라고 부르는 인물과 더불어 끊임없이 내적 대화를 이어 가며 그녀로 하여금 질문하고 답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했고, 시시각각 내 마음에 연이어 나타나는 상상의 알베르틴이라는 그 무한한 계열체 안에서, 해변에서 얼핏 본 실제 알베르틴은, 마치 어느 역을 ‘창조한‘ 스타 여배우가 긴 공연 일정 중 처음 며칠만 출연하듯이, 처음에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알베르틴은 그저 한 실루엣일 뿐 그 위에 겹쳐진 것은 모두 내가 만들어 낸 것이었다. 이처럼 사랑하는 이보다는-단지 양의 관점에서만 보아도- 우리 자신이 사랑에 더 많이 기여한다. 가장 실제적인 사랑인 경우에도 이것은 진리다.- P617
우리가 원하는 사건은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일어나지 않으며, 기대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점 대신에 우리가 기대하지도 않았던 다른 이점들이 나타나 결국 모든 것은 상쇄되기 마련이다.- P620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하고 그는 말했다. "젊은 시절 어느 한때는 생각만 해도 불쾌해져서 할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은 말을 하고 그런 삶을 경험하는 법이라네. 하지만 그런 사실을 그렇게 후회하지 않아도 되는게, 현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이라면, 이 마지막 화신에 앞서 어리석고 추악한 단계를 모두 거쳐야만 하기 때문이지.- P631
지혜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라, 그 누구도 우리를 도와줄 수 없고, 면제해 줄 수 없는 긴 여정을 통해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라네. 지혜란 사물을 보는 하나의 관점이기 때문이지. 자네가 감탄하는 삶, 고상하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집안 가장이나 가정교사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라, 삶의 주변을 지배하는 악덕이나 평범한 것의 영향을 받아 아주 상이한 출발점에서 만들어진 거라네. 그 삶들은 투쟁과 승리를 표현하네. 첫 번째 시기에서의 우리 모습은 이제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불쾌하다는 걸 난 아네. 그럼에도 이런 모습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네. 왜냐하면 이 모습은 우리가 진정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며 우리가 영위하는 삶과 정신의 법칙에 따라 삶의 공통되는 요소들로부터, 화가인 경우 아틀리에 생활이나 예술가 그룹의 생활로부터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뭔가를 끌어냈다는 걸 증명하니까."- P632
"역에서 산 아르베드 바린의 책을 읽으면서(내 생각에는 러시아 작가인 듯한데, 외국인이 쓴 것치고는 아주 잘 쓴 것 같네. 자네 평을 듣고 싶군. 모든 책을 읽은 학문의 보고인 자네는 틀림없이 이 책을 알 테니까.) 무사히 여정을 마치고 이 고단한 삶의 한복판으로 다시 돌아오니, 슬프게도 발베크에 두고 온 것이라곤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는 이곳에서 유형에 처한 느낌이 드네. 여기서의 삶은 어떤 애정의 추억도 어떤 지성의 매력도 없어, 아마도 자네는 이런 삶의 분위기를 경멸할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네. 내가 그곳을 떠나온 후부터 모든 것이 변했네. 왜냐하면 그사이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 우리 우정의 시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지. 나는 우리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라네.- P646
알베르틴은 나와 있었던 침대 사건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켰는데, 아마도 그녀가 못생긴 여자였다면 그 일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어 했을 것이다.- P849
"다른 사람 마음을 그렇게 쉽게 기쁘게 해 주는 아가씨가 어떻게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P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