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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 바가바드기타
  • 브야사
  • 22,500원 (10%1,250)
  • 2024-11-30
  • : 48

지식의 양으로 승부하던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이제는 인간의 고유한 창조성이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정보 처리 능력이 아니라 정보 편집 능력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인문학적 소양과 내면의 가치를 강조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현실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기 삶의 목적과 가치가 단단한 사람은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으며 불안한 세상에서 중심을 잡으며 살 수 있다.

『바가바드 기타』는 오래된 인도의 경전이다. 이 책은 힌두교라는 특정 종교의 교리나 요가의 수련 방법이 아니라 삶의 지침서로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찬란하고 무용한 마음 공부의 한 방편으로 크리슈나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새로운 눈으로 ‘나’를 돌아보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앎의 궁극 목표인 ‘나’를 찾는 것이 참다운 지혜다. ‘나’ 아닌 다른 것을 구하는 것은 무지다.”(제13장 11절) 이런 문장을 곱씹다 보면 홍자성의 『채근담』에서 삶의 지혜를 얻듯이 자기 수양과 마음 챙김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다가 문자로 기록된 고전들이 대개 그러하듯 바가바드 기타는 정본에 대한 논쟁이 많고 전하는 사람마다 그 의미를 조금씩 다르게 해석한다. 여기서는 최근에 출간된 책을 소개하지만 여러 판본을 살펴 마음에 드는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바가바드 기타는 전체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르주나의 번민에서 시작해서 해탈에 이르는 과정으로 크리슈나와 아르주나의 문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민족과 지역에 따라 역사, 문화, 전통이 다르게 발전해 왔다. 시대와 상황을 고려하여 이질적인 요소를 걸러내고 인간의 삶과 세상 사는 이치에 대한 부분에 집중한다면 이 책에서 색다른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네트워크 사회에서 사람들은 점점 내면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닫는다. 고독과 마주하는 혼자만의 시간은 현대인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때때로 돌아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생각한 대로 살기 위해서는 물질과 육신의 세계에서 벗어나 정신과 마음의 영역을 돌볼 필요가 있다.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는 공부에 집중한다면 중년 이후의 삶에서 조금 다른 의미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서 주인으로 살려면 세상일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세상일에 얽매여 분주한 사람은 결코 세상의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한다.(取天下常以無事 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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