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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방명록
  • 람혼  2010-04-08 14:57
  • 인식의힘님, 아래에 씁니다.^^

  •  2010-04-08 15:20  
  • 비밀 댓글입니다.
  • 람혼  2010-03-18 17:36
  • 인식의힘님, 안녕하세요.^^

  •  2010-03-18 17:36  
  • 비밀 댓글입니다.
  •  2010-03-28 22:54  
  • 비밀 댓글입니다.
  •  2010-04-08 15:21  
  • 비밀 댓글입니다.
  • 비로그인  2008-08-05 22:07
  • 김곰치 지인입니다.

    김곰치 소설 '빛'= 똥싸는 예수, 생태 하느님

    김곰치 작가는 부산 연산동 산중턱에 삽니다. 늙은 부모님과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마롱이와 함께 살죠. 김곰치와 알고 지내는 사이라 이번 여름에 볼 일이 있어 잠깐 김곰치 작가 집에 들렀는데 작가가 글을 쓰는 방은 아주 작았습니다. 오로지 글만 쓸 수 있는 ‘존재의 방’이라고 할까요? 2평정도? 그 방에서 마롱이는 나른하게 누워 있거나 자궁속 태아처럼 웅크려 있고 옆에서 김곰치가 글을 쓰거나 글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놀랬던 건, 방 크기의 협소함보다 방이 너무 더웠다는 거죠. 저는 10분만 컴 앞에 앉아 있어도 숨이 헉헉 막힐 지경인데 작가는 단련이 되었는지 그 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아랑곳없이 일을 하더라고요. 한여름에도 문을 닫고 있어야 했던 까닭은 마롱이 때문이었습니다. 마롱이의 잦은 짖어댐이 신경이 예민하신 어머니를 불편하게 해 드릴까 조심 하였고, 최근에 생리를 한 마롱이가 혹시 새끼라도 가지게 될까 염려하여 둘이 함께 옥상이나 앞 마당에 나가는 외출 외에 종일 닫힌 사각 박스 안 조그만 선풍기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거지요. ‘빛’을 만들어낸 작가의 방은 뭐랄까요, 평범한 학생의 공부방 같았지만 그 작은 방에는 치열함과 땀과 열정이 넘쳤습니다. 소설 속 대화의 한 장면이기도 하지만 ‘꼭 밖에 나가야 날씨를 만끽 합니까? 말대로 창문만 열어도 하늘이 다 들어오는데’ 아마 작가는 손바닥 만한 창을 통해서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하느님’을 느꼈겠지요.




    이 소설은 많은 부분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실제 비기독교인인 작가가 37살 때 기독교인인 37살 여자와 잠깐 교제 했었지만 사랑은 좌절되고 말죠. 이루어지지 못한 좌절과 분노는 작가에게 소설을 쓸 수 있는 폭팔적인 힘을 만들어 내었고요. 소설 속에는 15년동안 고민해 왔던 ‘사람과 자연과 사물에 대한 사색’ 그리고 인간 예수에 대한 그리움과 변함없는 애정 그리고 그동안 소설가로, 생태 환경 르뽀 작가로, 귀농을 꿈꾸며 함께 공부했던 학생의 마음으로 만났던 많은 따뜻한 사람들이 등장 합니다. 내용도 흥미롭지만 그들과의 만남이 남겼던 촌철살인 같은 멘트들도 밑줄을 긋게 만듭니다. 그은 밑줄은 또 생각거리를 남기지요.




    저는 이 소설을 연애 소설로도 또한 딱딱한 종교 소설로도 규정하기 싫어요. 이 소설은 사람과 사물 아니 이 세상의 만물들은 모두 하나같이 빛나는 ‘빛’인 존재들이라 말합니다. ‘고매한 인격, 뛰어는 감성의 소유자였고 말과 행동이 거의 완전히 일치한 아름다운 사람 (373쪽)’인 예수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작가가 꿈꾸고 그리는 ‘사람 사랑에 대한 지향’을 담았습니다. 작가는 독자를 향해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편지(형태로 소설)를 썼지요. 아주 오랫동안 작은 방에 앉아 잔잔하고 따뜻하게 때로 절규하며 모니터에 숱한 글자를 만들었습니다. 작가는 또 이 글자들 하나 하나가 ‘빛’이라고 했습니다. 이 ‘빛’을 저는 많은 독자들이 읽고, ‘빛’과 같은 글자들이 읽는 이의 마음에, 그 마음의 방에 하나 하나 따뜻하게 불을 켰으면 좋겠습니다. 치열함과 땀과 열정이 있는 작가의 작은 방은 너무 뜨겁고, 그 뜨거움은 큰 울림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저는 김곰치의 작가적 진정성을 믿습니다. 마롱이와 함께 였던 존재의 방, 작가의 방은 작았지만 ‘빛’은 크고 환합니다.  




    빛 블로그





    http://blog.naver.com/gomchilight




  • 너의어제  2007-12-25 15:16
  • <해상시계, 바닷길의 비밀을 풀다>를 읽고 제가 쓴 리뷰에 댓글을 달아놓으셨더군요. 이름은 이경민이지만 저는 학생입니다. 찾으시는 분과는 동명이인이 아닐까요?
  • 짱꿀라  2006-12-23 00:23
  • 이제야 들어와 성탄 인사를 드리고 갑니다. 인식의 힘님의 서재실에 들어오면 구성이 잘 되었다는 것과, 좋은 글이 많다는 것, 정성스럽게 서재실을 꾸미신다는 것을 보고 저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고 알라딘에서 즐거운 만남이 되었으면 싶네요. 올해에는 인식의 힘님 만난 것이 큰 기쁨이자 즐거움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봅니다 즐거운 성탄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메리크리스마스
  • sceptic  2006-12-23 11:35   댓글달기
  • 정말 감사드립니다. 주변머리 없고 쑥쓰러움이 많아 마음을 잘 전하지 못하는 것이 많은 단점들 중에 돋보이는 사람입니다. santaclausly님도 즐겁고 행복한 연휴 보내시구요. 한 수 배우겠습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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