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선조 25년) 임진년의 추억은 피로 유전이 되어 이땅의 국민이라면 사무치는 감정의 격함을 느끼는 통한의 역사일 것이다. (냉정히 말하면 학습에 의한 결과이겠지만...)
그 아픈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웅 이순신 장군을 기억하며 임진왜란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 이야기는 서기 2012년 (명박 4년) 지금에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는 듯하다.
우리는 많은 매체로 임진왜란을 접한다. 광화문 거리 한복판에 우뚝 선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어쩐지 자랑스럽다. 그리고 드라마로, 책으로, 그 외 수많은 글과 말들이 우리에게 임진년 당시 거북선과 이순신 장군을 영웅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배우고 익혀서 알고 있다. 전국 각지의 의병들이 이땅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하였던 민족 수난의 역사 임진왜란. 그 임진왜란에 대해 일본인들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임진왜란은 동아시아의 세계대전이었다.(나는 전혀 인식하지 못했었다)
한.중.일 삼국이 크게 한 판 벌인 동아시아판 세계대전.
역사 인식에 시야를 넓히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은 것 같다. 기존의 사실과 정면배치되는 이야기를 들을때 그것을 인정하기란 쉬운일이 아닐테니까.
거듭 확인한 사실- 어느 누구도 입장에서 다유롭지 못하구나 하는 것.
다만 노력을 할 뿐이다. 관조하는 시선을 가지고 어떤 사건에 대하여서 결론내리기 전에 판단유예하는 마음의 자세.
어제 불현듯 쓴 숙적의 리뷰로 인해 밤새 이 책을 읽었다.
어제까지는 고니시 유키나와가 주인공이었고 현명한 인물이었는데 오늘은 그 라이벌 가토가 또 다른 모습으로 내게 모습을 드러낸다. 앎 이라는 것. 너무나 편협한 그 지식의 한계.
엔도 슈샤쿠의 <숙적>이라는 역사소설에 새삼 놀랐다. 김시덕 작가의 <그들이 본 임진왜란>에서 전하는 모든 역사적 내용이 <숙적>에 담겨있다. 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들이......
그들의 진실-
임진왜란은 정복 전쟁이 아닌 정벌 전쟁이었다.
무고한 이웃나라에 노략질하러 침략한 게 아니라 일본에 두 차례 침공했던 고려,원 에 대한 복수 였다. 흠...... 그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