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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own private affairs
  • 낯선 여인의 키스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 19,800원 (10%1,100)
  • 2024-06-24
  • : 3,124
오래 전 희곡동아리에 있었을 때 체홉의 연극을 많이 보러 다녔다. 희곡동아리였지만 희곡은 많이 읽지 않고 연극만 주구장창 보러 다녔는데 물론 연극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연극이 끝난 후 이어지는 술자리가 재밌어서.. ㅎㅎ 입센, 체홉, 베케트 등 많은 작품을 봤고 특히 체홉은 <갈매기>, <바냐 아저씨>, .<벚꽃 동산> 등 연극을 여러개 봐서 어쩐지 익숙한 작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글을 제대로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단편선에는 어디에서 볼 법하지만 또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지만 그 비밀에 그의 인생이 통째로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라던가,, 예쁘지도 않고 똑똑하지도 않으며 뻔뻔한데다 특유의 냉소주의를 가진 사람에게 끌려서 진창에 빠져버린 남자들도 있고. 검은 수사를 보는 것이 과연 미친 것인지 천재성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는 영민한 사람도 있다. 사실적이면서도 허구적인 요소들이 잘 섞여서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푹 끌어당기는, 기대치 않았던 낯선 여인의 키스와도 같은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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