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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own private affairs
  •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 에드 맥베인
  • 12,420원 (10%690)
  • 2023-04-25
  • : 223
나만 또 불편러인가 싶은데
“그녀는 세상이 그녀를 강간하려 한다는 듯이 울기 시작했다“ 이건 뭐냐.. 아무리 옛날 작가라고 해도 더 마초스러운 챈들러나 로렌스 블록도 이런 표현은 안 썼다. 그것도 결혼식 날 우는 신부에게 이런 표현을?

안 그래도 번역도 마음에 안드는데 진짜.
무슨 이런 직독직해 번역이지 하면서 찾아보니 <리가의 개들> 번역가네. 이 책도 겨우겨우 읽었는데.. 어쩐지 <800만 가지 죽는 방법>보다 이 번역가의 <성스러운 술집이 문 닫을 때>도 안 읽혔음. 바로 직전에 한강 소설이랑 <기억의 빛> 을 읽으며 문장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있다가 이렇게 대강 쓴 문장 보니까 좀 화가나는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책 많이 내주는 피니스 아프리카에이지만 번역 좀 어떻게 ㅠㅠㅠㅠ

암튼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우는 장면도 첫날밤에 뭐 하는지 모른다고 두려워하면서 결혼식날 친오빠에게 오늘밤 뭘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보는 여동생 이야기이다…. 평소 “그럴 수도 있지”의 태도가 여기에서는 도저히 안되는데 ㅋㅋㅋㅋㅋ

에드 맥베인 더 읽을지 말지 너무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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