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You're Yeah!
애를 왜 낳았지?
뷰리풀말미잘  2018/04/17 14:37

#. 1 

 

애 낳는 꿈을 꿨다. 번화가에 있는 상가 2층의 허름한 산부인과였고, 접수실과 진료실과 수술실이 같았다. 나는 출산용 의자에 앉았다. 뱃속의 아이는 시기를 놓쳐 18개월이나 컸다. 의사는 낳을 수도, 그대로 둘 수도 있다고 했다. 그가 건네준 엑스레이 필름으로 본 아이의 윤곽은 생각보다 또렷했다. 휴.  

 

아이는 수월하게 나왔고, 나는 강보에 쌓인 애를 안고 병원에서 나왔다. 출산한 몸을 이렇게 휘둘러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발이 막 가벼웠다. 아이의 눈은 물기를 엄청나게 머금었는데, 울지는 않았다. 보고 있으려니 가슴 속에 뭐가 막 뿌듯하게 차올랐다.

 

무릇 애기란 똥 만드는 기계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이상한 꿈이다.

 

 

#. 2

 

‘잼 라이브’는 라이브 퀴즈쇼 애플리케이션이다. 12문제를 맞추면 위너들이 상금을 나눠갖는다. 거의 다 맞추는 편인데, 꼭 한 문제쯤 틀린다. 하. 언제 모아서 재벌이 된담. 대단한 빨갱이인 척 하는 나는 솔까말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 말이 좋아 경제적 자유지, 돈 되는 거라면 뭐든지 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비록 더러운 일이라도 말이다.

 

 

#. 3 

 

나는 사실 바이섹슈얼이다. 어느 쪽으로도, 상당히 문란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