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 시작한 지 열흘 쯤 되었다.
하루에 한 바닥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지난 주엔 엄마가 집에 와 계셨고,
동생이랑 놀러다니느라 진도가 더디다.
한문 한 줄, 한글로 음을 달아서 한 줄, 이렇게 쓰고 뜻은 한글 대반열반경을 펴서 마음으로 읽으며 하고 있다. 한글까지 쓰려니 엄두가 안난다.
내 글자 크기를 기준으로 계산하니 사경노트 40권 분량은 될 것 같다.
한문을 더 작게 써야지 하는데 쓰다보면 커진다.
우연히 불교용품점에서 사경노트를 봤는데 쓰기에 좋다.
일반 대학노트는 진한 볼펜이나 만년필로 쓰면 뒷장에 스미는데, 이것은 대학노트보다 줄 간격도 넓고 한 장을 반으로 접어서 벌어진 쪽을 묶어서인지 잉크가 스밀 염려가 없다.
나는 줄 간격이 넓어서 좋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그냥 한 번 소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