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저자 최진석을 비판하는 서평을 썼는데, 오늘 보니 제 서평이 무단 삭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길게 다시 씁니다.
최진석은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총괄을 맡아서 윤석열 단일화를 이끌어낸 사람입니다.
당시에 단일화에 망설이던 안철수를 최진석 본인이 적극 설득시켰다고
최진석 스스로가 말했습니다.
윤석열 지지자는 책 쓰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윤석열 지지자도 당연히 책 쓸 수 있죠.
저는 저자의 정치 성향을 잣대로 이 책을 평가한 게 아닙니다.
저는 저자의 능력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의학에 문외한인 사람이 의학 전문서를 쓰는 것을 비판할 수 있듯이
삶의 실력이 영 높지 않은 것 같은데 삶의 실력에 대해 집팔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지요.
저자는 책 제목에 '탁월한 사유의 시선' 이번에는 '삶의 실력'이라고 썼는데
그렇다면 적어도 국민 평균 이상의 시선과 실력은 가지고 있어야 할 텐데요.
그런데 당시에 국민 절반이 윤석열의 무능과 부도덕을 알아보았는데도,
최진석은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여 윤석열 당선에 기여했죠.
지금 보니, 최진석도 내란 사태를 보면서 윤석열한테 실망한 것 같더군요.
근데 그게 굳이 당선시키고 나서야 확인할 수 있는 일인가요?
탁월한 사유의 시선과 살의 실력을 갖추었다면 선거 전에도 그 사람의 언행과
삶의 궤적을 통해 판단할 수 있어야죠.
제가 보기에 저자의 삶의 실력이 영 신통치 않은 것 같으니
책을 살 때 참고하실 수 있도록 저자의 정보를 제공한 것이며
혹시나 책 서문에라도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이 있나 읽어봤습니다만
역시나 그런 말 하나 없기에 그러한 책에 대한 비판을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