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千洞好世, 얕은 책수레
책임과 판단
베터라이프  2025/11/10 20:26
  • 얄리얄리  2025-11-11 10:52  좋아요  l (1)
  • 잘 읽었습니다. [늑대의 시간]을 생각나게도 하고, ‘합법적인데 뭐가 문제냐?‘라는 자기기만의 우리 사회도 돌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위 글의 내용과 별개로 한나 아렌트와 하이데거가 연인이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받았던 충격(?)이 생각나네요. 아직 소녀였던 한나 아렌트에게 하이데거는 철학의 신으로 보였을까요. 물론 나치 입당 전의 이야기라 할 수도 있고, 학문적 교감이 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장차 ‘부역‘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하이데거와 나치로 인해 온갖 고초를 겪은 한나 아렌트 커플을 상상하란 여전히 어렵네요.
  • 베터라이프  2025-11-11 19:44  좋아요  l (0)
  • 유감스럽게도 한나 아렌트와 마르틴 하이데거 이 두 사람은 명백히 불륜 관계였습니다. 물론 야스퍼스와도 그녀는 긴밀하고 가까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특히 야스퍼스가 그녀에게 관심을 기울였던 것도 익히 알려진 내용이죠 ^^; 어찌됐든 하이데거의 철학적 결과물은 거의 인정하는 분위기이니 아렌트 역시 적지않은 감화를 받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이데거의 나치 부역과 그에 따른 개인적 책임은 나치가 패망한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은 부분은 그의 과오로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카를 슈미트에 비하면 하이데거는 조그만 양심이라도 있던 인물이었죠.

    이 책을 일독하고 나서도 하루 종일 독일인들이 진정 과거사를 성찰했는지에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총리가 무릎을 꿇은 그 유명한 사진을 떠올려 본다면 국가와 국민의 과거사를 대하는 태도가 어쩌면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국가 사회주의라는 괴물을 앞세우고 뒤에 죄다 숨을 수도 있겠구요. 참 많은 생각이 드는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위터 보내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