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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님의 서재
  • 다락방  2026-10-29 15:10  좋아요  l (1)
  • 언제나처럼 글과 사진 모두 아름답네요.

    저는 저기 중간에, 그 겨울을 어떻게 버텼을까, 하는 문장에서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가 생각났어요. 추운 겨울, 눈 위를 걷던 소년이 갓난 아이를 발견하고, 저 살기도 바쁜데 그 아기를 기어코 품에 안고 다시 그 추위를 걷던 장면이요. 그 책은 그래서 처음부터 하, 진짜 인간 뭐냐,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가만 두면 죽겠다고 다른 사람 살리려는 그거, 그거 진짜 뭐냐, 싶었거든요. 저는 그 겨울을 어떻게 버텼을까, 멈춰 생각해보는 곰돌이 님에게서도 아 진짜 인간은 뭐냐, 하는 그 생각을 합니다. 그 따뜻한 지점에서 말이지요.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서 사진도 이토록이나 따뜻한가 봅니다. 저런 정갈한 사진, 저는 꿈도 못꿔요.
  • 곰돌이  2026-10-29 15:47  좋아요  l (0)
  • 책을 읽는 재미가 이런 데도 있구나 싶어요. 저는 혼자 읽고 혼자 끄적거리고, 거기에서 그치는 사람이라서요. 제가 읽거나 본 어떤 장면을 두고 다락방님은 다른 책을 떠올리시고, 그 이야기가 또 저한테 오고, 이렇게 책 이야기가 연결되는 게 저한테는 흔한 일이 아니라서 더 좋네요.

    저는 <웃는 남자>를 아직 안 읽어서 그 소년은 모르지만, 추위 속에서 아기를 품에 안고 걸었다는 이야기는 기억해 둬야겠어요. 나중에 읽다가 그 장면을 만나면 다락방님 생각이 나겠네요.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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