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사의재(四宜齋)

 

 

소장도서가 몇 권인지 정확하게 눈알빠지게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대략 3,000권이 넘었을 것이다.(아동도서는 빼고) 책장이 미어터져서 이중 레일 책장을 하네마네 고민도 많이 했었다.(이건 조금 오바일 수도 있는데, <장서의 괴로움>에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책 무게로 소생 서재방 바닥이 조금 내려앉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고민도 했었고, 어느 친절하고 따뜻하신 알라디너님께서 건축학 관련 교수님의 전문가적 의견을 보내주셔서 안심했던 기억도 납니다.)

 

 

이제는 이중레일 책장이나 방바닥 걱정 따위는 일없게 되었다. 알뜰살뜰 모은 소생의 장서는 거의 없어졌다. 2020년부터 알라딘에서 중고도서로 모두 팔아치웠다. 중고도서로 판매한 수익금이 계산해보니 1,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팔아치운 도서는 거의 2000권은 되지 싶다. 수익금은 전액 주식투자에 사용되었다. 아아아아!! 책을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던 그 모범 장서가는 이제는 변절하고 타락하여 재물에 눈이 먼 한 마리 꿀꿀 돼지가 되고 말았는가?

 

  

주식으로 일확천금하게 되면 더 많은 책을 살 수 있고, 또 빨리 퇴사하게 되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000원짜리 책을 10,000원에 팔아 10,000원으로 주식을 샀다면 100%의 수익을 올려야 본전인데, 참내,,,, 내참, 아둔하고 미련한 것이 배고프다고 결국 제 살 파먹는 짓을 하고 말았으니 파이어족은 커녕 주식은 반토막이 나고 오히려 정년 연장해달라고 울며 바짓가랭이 붙잡고 메달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 정말 요즘 주식이 왜 이 모양이야 쯥쯥..

 

 

    

 

타락하기 전 그러니까 돼지의 허세와 장서가의 부심으로 미어터지던 소생 서재의 모습이 궁금하시면 요기를 보시오 https://blog.aladin.co.kr/733305113/10126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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