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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인물들의 목소리가 내 주위로 혼이 되어 모여드는 것 같았다. 누군가 나를 끈질기게 부르고, 붙들고 있다는 느낌. 그 목소리에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는 느낌에 사로 잡힌다. 증언의 목소리를 가장 낮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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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시에나 | 2024-11-17 12:34
전공자가 쓴 음악서는 어렵고, 작곡가의 사연 위주로 담긴 책엔 심심했던 클알못들에게 추천. 클래식을, 이탈리아,프랑스,독일에서의 엘리트계층 ,중심의 ‘악보‘로 남겨진 예술음악로 역사적 사회적 맥락부터 딱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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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
시에나 | 2024-11-17 12:31
유아적인 단순함의 극치인 영혜 남편의 입장에서, 건조하게 쓰인 <채식주의자>, 자기비하, 연민의 예술가뽕에 빠진, 형부가 수사적이며 현란하게 자기변명을 늘어놓는<몽고반점>, 자기안의 가부장성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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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리마스터..]
시에나 | 2024-11-17 12:19
모더니즘부터 아방가르드, 포스트모더니즘까지의 흐름을 기호학으로 해석해서 풀어주는 책. 현실세계와 분리된 순수 미술을 추구한 모더니즘의 어법을 이해하면 그뒤론 줄줄이 풀림. 왜 현대미술이 이토록 난해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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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강의]
시에나 | 2024-11-17 10:15
월곰퍼츠의 입담과 미술가 뒷담화는 재미있으면서도 재미가 없다. 실랄하게 우격우격까는 건 아니고 미술사에 실린 그림들의 합의된 비평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정도. 입문서로는 굿! 오히려 흥미있던 건 맨 마지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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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현대미술사]
시에나 | 2024-10-04 12:00
덕질을 하려면 미셸슈나이더처럼. 주접력으로는 역시 최고. 굴드의 음악은, 1. 헐벗음과 명징성 2. 청중이 아닌 자기를 위한 연주. 이 두가지로 읽혀진다. 한 인물을 샅샅이 파헤치지 않지만 읽다보면 굴드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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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굴드, 피아노 솔..]
시에나 | 2024-09-19 12:39
박완서 선생님의 90년대 인터뷰다. 당시 연세가 60대 쯤 되었을 때이고 아들과 남편이 모두 세상을 떠난지 몇해 후. 선생님의 자기 객관화는 너무나 예리하지만 또 따듯하다. 응석부리고 싶은 마음을 자기 과시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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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시에나 | 2024-09-19 12:37
4권 중반까지도 어떻게 결말이 지어질지 전혀 예측이 안 되었는데 (스포일 당하지 않길 천만다행) 너무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미어지고 왜 릴라에게 이런 가혹한 형벌을 내리는지 작가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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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시에나 | 2024-09-19 12:35
현대미술의 초초초입문용으로 술술 읽히는데, 뒤로 갈수록, 환경문제나 일류세라는 주제에서 살짝 내용이 진부해진게 아쉽다. 이건 저자의 문제라기보다 그런 작품들을 선별해서 소개하는 바람에 생긴 일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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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술은 진짜 모..]
시에나 | 2024-09-19 12:34
24년 9월. 이책이 무려 10쇄더라. 이만큼 철학에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칸트 기초 해설서이자 입문서로 이만한 책이 없다는 것이겠지. 읽으면서도 이보다 간결하고 쉽게, 동시에 저자의 관점으로 쓰긴 어렵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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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칸트인가]
시에나 | 2024-09-19 12:32
초초입문자를 위한 책이라 역시 쉽게 재밌게 읽힌다. 현대미술을 위한 변론과 함께 현대미술 ‘비즈니스‘와 ‘큐레이터‘들의 권력, 미술계의 큰손들 이야기까지. 알 수 없는 현대미술을 볼 때, 예술이 고작 이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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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은 처음인데..]
시에나 | 2024-09-19 12:30
사건에 대한 어떤 낭만화도 거부하고 예리하고 명료하게 바라보려는 태도. 저서들에 대한 본인 생각을 접할 수 있고(엄청 깊이있게 접근하진 않음) 거침없고 솔직하다. "모든 걸 가질 수 없으니 선택을 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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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의 말]
시에나 | 2024-09-19 12:29
아니에르노와 사회학자 로즈마리 라그라브의 대화. 페미니스트이면서 자전적 글쓰기를 탐구해온 두 사람의 케미가 팡팡 터지는 대담집. 자기가 어디에 서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을 매우 사랑한다. 그 위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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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말]
시에나 | 2024-09-19 12:26
여기저기에서 주워들었던 라캉 개념을 ‘윤리‘라는 주제로 쫙 꿰어준다. 실재/욕망/충동/도착/이상화/승화까지. 너무 쏙쏙 잘 이해가 되어서 라캉이 쉬울 것만 같은 착각마저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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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라캉]
시에나 | 2024-09-19 12:25
음악을 단순 감상하는 걸 넘어 음악으로 가치관이 바뀐 경험을 했지만(=뽕 맞았지만) 뭔가 말하고 싶지만 몰라서 위축되면서도 주접만큼은 멈출수 없었다면, 그렇다고 더 공부하자니 뭘 그렇게까지 하냐는 마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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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는 법]
시에나 | 2024-09-17 18:25
처음으로 입문한 필립로스 소설.아, 이런 것이 소설이지, 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분열의 보여주고도 안심하는 결말을 내지 않는 것. 이 책은 스위드라는 모순없고 매끈한 인간의 파멸, 스스로도 끝까지 자기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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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목가 2 (무선)]
시에나 | 2024-07-29 09:48
좋은 삶과 선과 목표와 목적이 되어버린 이 시대의 행복을, ‘우연발생‘과 ‘순간‘의 자리로 되돌려놓는 작업.행복해지라는 명령에 따를 수 없는 ‘정서 이방인‘들을 통해 행복하지 않음 자체가, 오히려 새로운 질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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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약속]
시에나 | 2024-07-29 09:34
장인은 ‘오해‘와 다르게, 하나만 죽어라고 파는 사람이라거나, 생각없이 일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리처드 세넷은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행위 자체가 질문이고 사유라고 말한다. 이론과 실천, 사유와 행동의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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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시에나 | 2024-07-29 09:28
한국인인 나도 모든 한국어 문헌을 다 잘읽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왜 영어에선 기후와 자기소개부터 시작하여 (한국어로도 잘 모를) 시사까지 알아야할까?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하고 싶은 방식으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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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인생을 위한 짧은 ..]
시에나 | 2024-05-06 10:39
초반에 신채호나 이광수는 이미 근대문학연구에서 많이 보던 분석이라 딱히 새롭진 않았는데, 학생운동에서의 주체사상을 ‘북한과의 로맨스‘이자 ‘가부장제과 유교문화의 연장‘으로 보는 부분은, 기존 한국 연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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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 계보학]
시에나 | 2024-05-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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