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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고 내가 눈을 떴을 때
  • Joule  2024-11-22 17:30  좋아요  l (0)
  • 리 차일드의 ‘출입통제구역‘이라는 소설이 있어요. 추리소설 장르였던 것 같아요. 레이먼드 챈들러처럼 멋들어진 문장이 종종 등장하는 소설이었는데. 거기서 누가 잭 리처에게 물어요. ˝어디로 가시나요?˝
    잭 리처가 대답해요. ˝아무데나요. 보통은 날씨 따라 다릅니다. 따뜻한 곳이 좋죠. 코트 살 돈이 굳으니까.˝
    기본적으로 저는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댓글에 100자를 쓰고 70자를 지운 후 30자만 남겨요.
    지워진 70자에는 저의 온갖 분노와 고통과 상처들이 뒤범벅되어 있어서 대개는 어쨌든 지울 수밖에 없는 것들이에요.
    지우면서 생각해요. 그래도 다행이다. 나는 혼자 소리치는 사람이어서, 다른 누구에게도 소리지르지 않고.
  • 한수철  2024-12-02 12:34  좋아요  l (0)
  • 제 식으로 말씀드리자면, 저 역시 딱 떨어지는 문학(특히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듯해요. 그래서일까, 예전에 한국문학을 좋아했을 때, 이응준, 정찬, 배수아, 김사과 등의 소설을 특히 좋아했더랬지요. 소설의 전개과정을 예측하는 습벽이 이들 소설 앞에서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아, 그래서였군요. Joule 님의 댓글은 한 번에 잘 이해되지 않더라고요.ㅎㅎ^^
    물론 저는 상대의 말을 완벽히 이해하고 답변하지 않는 한편 - 어느 정도 이해는 합니다- 상대의 말이 좋으면 좋은 대로, 이상하면 이상한 대로 받는 스타일이긴 해요. 상대의 말이 싫으면 그냥 온몸으로 무시하고요.


    그런데

    벌써 12월입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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