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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시바타 쇼 지음, 이유정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음으로 더 그립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청춘'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을때도 그랬다. 왠지 청춘은 20대에 어울리는 단어처럼 느껴져서, 이미 30대에 접어든 내가 읽기에는 아쉬움이 겹쳐지는 그 무엇이 있었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헌책방에서 전집류를 구입하면서 그 책의 옛 주인을 추적하는것으로 시작된다.
약혼한 애인과의 결혼을 앞둔 나! 결정된 미래와 이미 습관적으로 알고 있는 사건들의 고리... 믿고 있었던 신념의 파괴. 미세한 인간감정의 소용돌이.... 혼자 읽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다. 적어도 자신의 인생이 자신의 것이라고 믿으며, 생에서 도망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사회 참여적 글이라고 볼수는 없으나, 삶을 날카롭게 꽤뚫고 있는 여러가지 심미안들이 이채롭다.
'당신은 죽음을 앞둔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할것같아요?'
'내가 당신에게 밥을 해주고 당신을 그 밥을 먹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습관적인것이라면, 그래서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