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있었네 - 도서관운동가 엄대섭 평전
이용남 지음 / 한국도서관협회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수십 년 간 마을문고를 설립하고 도서관운동을 이끄신 엄대섭 선생에 대한 책이다. 저자가 평생 모시고 관찰한 기억을 담았다. 이 땅의 도서관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lyj7025 2013-02-23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수십 년 간 마을문고를 설립하고
도서관운동을 이끄신 엄대섭 선생에 대한 책이다.
그는 특히 1960-70년대에 전국에 3만개가 넘는 문고를 설치하였다.

우리 사회에서는 엄대섭 선생을 마을문고 운동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은데
저자는 그를 ‘도서관운동가’로 조명하였다. 분명 엄대섭 선생은
이 땅에 공공도서관의 씨앗을 전국 농촌, 산촌, 어촌, 도시에 뿌린 도서관운동가이다.

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엄대섭 선생을 ‘도서관사상가’ 중 한 분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엄대섭 선생이 20여년간 도서관운동을 하고 80년대에 조직한 대한도서관연구회의 공공도서관 정신과 추진한 전략에 잘 드러나 있다.
그는 ‘개가제 추진’, ‘관외대출’, ‘입관료 폐지’, ‘참고봉사’, ‘자동차도서관 운동’ 등 근현대 공공도서관 사상을 반영하고 한국에 맞는 도서관생각과 전략을 내놓고 추진하였다.

나는 오랜 세월 저자의 이야기를 간간히 듣고,
또한 작년에는 경남 울주군에서 열린 토크쇼 ‘엄대섭, 도서관에 바친 혼’ 행사 때에서도
함께 출연하면서 느낀 것인데, 엄대섭 선생의 도서관 인생은 들을수록
마치 광맥에서 금을 캐듯 자꾸 새로운 것을 알 수 있었다.

2월 14일 서울 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저자의 강연 때에서도
나는 엄대섭 선생이 비즈니스 정신으로 무장한 분있었고,
일본 히노 공공도서관의 사례가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운동의 롤 모델(role model)이었다는 것, 마을문고를 ‘꼬마 도서관’이라고 불렀다는 것 등등을 새롭게 들었다.
예전부터 또한 그 날 들었던 재미나는 엄대섭 선생의 인생과 일본 도서관인들의 에피소드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이 땅의 모든 도서관인들,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도서관의 친구들을 포함),
문헌정보학과 학생들과 교수, 출판인, 교육자, 학부모와 학생,
사회운동가, 정치인, 행정인 등 모든 분들이 이 책을 일독하실 것을 권한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의 광맥에서 금을 찾아낸다면, 우리 사회가 광복 이후 지금까지 추진해온 공공도서관 운동과 도서관문화가 어느 순간 봄날의 훈풍처럼 만개할 것이다.
그리하여 엄대섭 선생이 일생을 바쳐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도서관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우리 생활 속 가까이에 선진국처럼 가득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곳곳에 (작은) 공공도서관이 있고 사서가 있으며
도서관들은 공공도서관 네크워크로 연결되고 그 속에 어린이들의 웃음소리,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어른들의 정보와 지식 탐구, 노인들의 휴식과 새로운 삶이 어우러진 도서관문화가 하루빨리 피어나기를 기원한다.

알라딘 책갈매기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이용재 교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