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이별 영이별 창해 맑은내 소설선 1
김별아 지음 / 창해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영영이별 영이별.

제목부터 마음에 들어 무턱대고 읽어내려간 이 책은
단종의 비 정순왕후가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며 영혼의 모습이 되어
사랑했던 단종에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는 독백과 회상
형식으로 되어있는 책이었다.

 

그녀의 삶은 비참했다.


한나라의 국모에서 한순간에 서인이 되버린 처지가 억울함이 그러했고
부모 잃고 남편 잃은 세상에 어느곳 마음 한켠 나눌수 없는 그리움이 그러했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정인과의 추억때문에 그러했다.

 

하지만 그녀는 비참한 삶일지언정 버텨야 했다.
그것은 그녀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복수 였으므로
이를 꽉물고 온힘을다해 버텨야 했다.

 

그리해서
님이 못다한 삶을 살아야 했고
자신들을 그리 만든 자들의 최후를 보아야만했다.

 

죽고 싶었다고 한다.
하루에도 열두번 님이 계신 그곳으로 가고 싶었다고 한다.

그럴때마다 수십번 수천번 마음속으로 정인과의 추억을 곱씹으며
버텨내었다고 한다.

 

님과의 추억은 살갖이 타들어갈만큼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추억속의 정인과는 언제나 행복했기에 그녀는 버텨낼수 있었다고 한다.

 

읽는 내내 정순왕후의 독백에 마음이 아파서..
한장 한장 넘기기가 버거웠었다.


역사는 늘 이긴자의 편이고, 그러기에 내가 알지 못했던 그녀의 삶이,
단종의 삶이 더욱 서글펐다.

 

혹시,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

영도교를 말입니다.

그 다리의 이름이 영도교가 된 이유를 알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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