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별
엠마 캐럴 지음, 이나경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을 접했을때, 시대적에 맞는 으스스한 분위기, 그리고 찾아온 소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내용이 궁금했다. 스릴러는 책으로 읽어야 깊이가 있단 생각을 해왔고, 그에 맞게 분위기에 매료되어 밤새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프랑켄슈타인을 생각하며 읽었는데.. 비슷한 점이 있었지만 확실히 다른 내용이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 어느날 찾아온 소녀가 들려준 이야기를 시작이 판타지 속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을법한 묘사와 섬세함으로 그 소녀가 겪은 내용으로 잘 어우러졌다.


그 시대에서만 있을법한 인간관계와 갈등, 사고방식, 그리고 그 시대에서만 특별하게 비밀스러울 수 있었던 이야기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장악했고, 도입부분부터 흥미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번개를 맞고 일어난 직후 자매인 리지와 펙이 마을 사람들로부터 의심을 받고, 미스터리한 박사 윌튼씨를 중심으로 펼쳐진 이야기는 정말 프랑켄슈타인의 미치광이 박사를 연상할 수 있었고, 그러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의지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소녀의 용기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 시대에서만 있을 법한 상황이었지만 용감하게도 리지는 잘 헤쳐나갔고 점차 밝혀지는 내막에서도 현명하게 판단했었다. 일반적으로 좀 답답해보이는 여주인공이 아니라서 몰입해서 읽어나가기 편한 책이었다. 주인공이 소녀라서 더욱 그 의지가 대단해보였던 것이 아닐까 싶다.


프랑켄슈타인의 가장 모티브가 된 죽은 사람을 살려내려는 그 도전은 어느 시대에든 시도했을 법한 내용이었지만, 그 실험을 통해 시작된 비극들은 참담할 수밖에 없었던 거 같다. 이 이야기는 정말 소재만 같을 뿐, 독창적일 수밖에 없었고 허점을 찌르는 작가의 섬세함도 있어서 한번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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