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피터 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나를 변화시키는 독후행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
이남석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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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보여지는 것에만 익숙해져 상상하는 법을 잃어버린 어른이 되었다. 상상하는건 현실 부적응자라고 느껴지고 현실도피란 생각이 강하게 들 무렵에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잃어버린 상상력을 되찾아줄 거란 생각이 들게했다.

 

국어 교과서에서나 있을법한 독서법이 나열된 거 같지만, 평범하게 알고 있던 이야기들을 챕터별로 나눠 재미나게 풀이해주니 읽는 동안 나도 그 책 또는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방법대로 따라가니 어느순간 책을 다른관점으로 보고 있었다.

질문법으로 읽기,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읽기, 배경지식을 통한 읽기, 탐정처럼 읽기 등 그에 맞는 챕터가 오히려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게는 ‘살아가겠다’는 미래 지향적 성장을 보여주는 능동적인 교훈이 있다.-p.109

솔직히 어린시절에 읽었던 오누이 이야기는 동아줄을 잡은 운이 억세게 좋은 아이들로밖에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 부분을 탐정처럼 파헤치니 교훈적인 내용과 함께 이야기가 충분히 선정적인 내용도 담아낼 수 있고, 다른 재미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남부인의 생활 태도와는 확실히 구별되는 북부인의 모습이 나온다. -p.116

이처럼 저자는 정확히 무엇을 비교해야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미리 알려준다. 이러한 훈련법을 통해 더 나은 재미를 찾아내길 바라는 바람도 있겠지만 솔직히 나는 저자가 풀어내는대로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할 수 없었던 재밌는 요소를 내가 알던 옛날 이야기에서 찾아내니 더 재밌었던거 같다. 잊었던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정리까지 해주니 더 빨리 재미를 찾을 수 있었던거 같다. 워낙 짧은 이야기를 좋아해서 챕터마다 다른 이야기를 해석하니 나한테 더 잘 맞았던 거 같다.

 

게다가 여러 책을 연결지어 작품을 하나씩 더할 때마다 읽는 재미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풍부한 경험으로 알려준다. 그래서 그 부분들이 책을 읽는 재미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해리포터와 피터팬 이야기는 전세계가 좋아하는 이야기이지만, 솔직히 붐이 일어난 이유를 곱씹어서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그런데 독자의 시선을 잡아내는 글의 방향에 대한 감을 잡게 되었다. 저자의 생각하는 방법이 관심이 되어 그 둘을 비교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특별한 재미였다. 이 부분은 이렇게 알려주는 것보다 독자들이 읽어보는게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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