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트루스 - 진실을 읽는 관계의 기술
메리앤 커린치 지음, 조병학.황선영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알고 싶은 이유는 그 사람이 과연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궁금증이다.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있어 그 사람이 그렇게 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다면 그렇게 화를 낼 일도 그렇게 서러운 일도 그렇게 상처받을 일도 없을 테니까. 그래서 은연중에 추리소설을 찾아 읽었던 거 같다. 추리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에서 그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주 초점을 맞춰왔지만.. 극단적인 상황이 전개될 수록 끝에 그 심리를 알게 되면 으레 측은함이 밀려왔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 심리를 좀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욕심을 갖게 되었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이 책, 당신은 그들의 말을 진실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임펙트 강한 소개말을 발견하게 되었다. CIA 비밀공작요원으로 일했던 작가가 정보를 얻어내는 방법을 집필한 책은 이미 전문성을 인정받은 거나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진실한 대답을 얻어내는 그 방법론에 빠져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챕터마다 주제를 정해서 대화형 인터뷰를 삽입하고 질문자가 질문을 해서 정보를 얻어내는데 있어 주도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그 방법들이 정말 다양했다. 정보분류방법에 따라, 보호하기 위한 거짓말이나 기억이 왜곡된 정보를 말할 때 구분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영화에서 발생한 사건이 모두 철저한 계획하에 이뤄졌다라고 종결되어 반전의 충격을 주듯이, 누군가의 질문이 의심하지 않았던 그 단순한 행동들이 모두 계획될 수 있구나 라고 깨닫게 되는 순간 너무 서늘해졌다.

 

『정보가 필요할 때는 물론이고, 어떤 다른 상황에서든 질문하는 기술을 뽐내기 전에 두 사람 사이에 신뢰가 반드시 자리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P.239

피해자일 수도 가해자일 수도 있는 정보원에게서 원하는 정보를 짧은 시간 내에 얻어낸다는 것은  상당한 기술을 요구하고 있었다. 정말 방법론을 습득하고 있어야 적절하게 매칭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저 누군가를 공감하는 평범한 대화가 되는데 알고서 접근하는 건 쉽지 많은 않을 거 같다. 그리고 편견과 목소리의 특징 등 홈즈를 방불케하는 관찰력은 단순히 누군가의 감정을 파악하는 방법을 쉽게 배우려 한 내가 부끄러워졌다.

 

『여러분이 할 일은 정보원이 몸으로 하는 행동과 입으로 하는 말이 일치하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P.270

단순히 누군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읽기 시작한 책인데 상당히 짧지만 강하게 인지심리학 분야의 전공지식을 습득하게 된 거 같다. 진실을 감추려는 사람과 진실을 파헤치려는 사람의 관계에서 두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방법론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살아가면 충분히 도움이 될 거 같고, 일상생활에 활용하라면 똑똑하게 습득하고 있어야 할테니, 두고두고 여러 번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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