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조건 - 제니퍼소프트, SAS,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리더들
박상욱 외 지음, SBS 스페셜 제작팀 엮음 / 북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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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직장에서 보는 세상에 전부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직장생활에서 리더와 허물없이 친하게 지낸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시기와 질투를 받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왔다. 리더들이 갖춰야하는 일이 무엇일까. 나 자신만의 특권을 이용해 사람들을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일까. 리더가 보여준 행동이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배려인가에 대한 고민은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고민이란 생각을 했다.

 

SAS그룹 짐 굿나잇회장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들이 다음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게 내 임무죠. [p.17] 그 한마디가 어떻게 방향을 잡았는지 말해준다. 하루를 직장에서 보낸 직장인들은 잦은 업무량에 항상 다른 꿈을 꾸게 된다. 일상 편의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리더, 그러한 잡무들을 회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도록 고민하는 리더가 그였다. 큰일을 해낼 수 있을 것처럼 직원들을 대우하십시오. 그러면 그들은 실제로 큰일을 해낼 것입니다. 직원을 먼저 신뢰하는 그가 있기에 누군가는 특권층이 될 거란 기대를 하지 않게 된다.

 

회사에서 좀 놀면 안되나요? 다들 잘 먹고, 잘 살고, 즐겁고 행복하려고 여기 와서 일하는 건데, 일 좀 덜 해도 회사가 잘 굴러가기만 하면 되는 거죠[p.83] 제니소프트의 이원영대표가 한 말이다. 이젠 너무나 잘 알려져 듣는 것만으로도 꿈의 직장이라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회사. 같은 업무량을 봤을 때, 하루 종일 놀고 있는 거 같은 직원을 보는 것이 아닌 한 사람으로 생각해주는 발상. 회사에서 여유를 가지면서 자발적으로 문제해결을 하려고 노력하니까, 만족스런 결과로 이끄는 것만큼은 틀림없다. 가족 일을 먼저 생각해주는 회사. 사는 게 만족스러우니까 쉽게 지치지 않고, 그래서 일도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직원이 있는 회사는 회사내규에 따름이라 지정해놓고 상사의 행동을 살피며 살아가는 현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회사였다. 직원을 회사의 일부로 보지 않고 한 사람으로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회사에서 리더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기업은 크게 보면, 이익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일상이지만, 회사가 즐거워야 일이라는 것도 능률적이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인재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 특권을 그냥 누리면서 발전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 퇴보하는 것 일 테니까. 리더는 그러한 환경조성에 고민을 하게 되는 거 같다.

 

전 핀란드 여성 대통령 할로넨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통령이었다.

그녀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꼭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소통이란 뜻이 서로 통해서 오해가 없다라는 의미다. [p.167]

그녀는 자신만의 특권을 누리지 않고, 국민들과 함께 생활하는 대통령이었다. 가족들을 위해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대통령이라니, 국민들은 우유의 가격이 얼마인지 않고 있는 그녀가 그 직함에 특권층처럼 행동하지 않아서 그녀를 좋아했던 거 같다. 더욱이 그녀의 일을 할 때 매서운 면은 착하기만 하고 약하기만 한 여성 대통령이란 느낌을 받을 수 없어서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모두의 의견을 들을 수는 없어도 다양한 사람에게 듣는 내용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직장생활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그걸 권력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이라면 욕심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하지만, 그러한 욕심을 버리고 배려하고 도와주는 것이 리더의 조건이라 생각한다. 자라온 환경에서 욕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도 있고, 누릴 건 다 누려봐서 여유가 생긴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노력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일반적이다. 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느끼고 스스로도 리더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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