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와 엠마 - 다윈의 러브 스토리
데보라 하일리그먼 지음, 이승민 옮김 / 정은문고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결혼하기, 결혼하지 않기 목록을 작성하며 살아 온 찰스 다윈이라는 인물의 인생을 바꿔버린 엠마 웨지우드. 이 책은 그와 그녀의 전 일생을 다룬 이야기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 그는 그 감정과 자유로움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

결혼을 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모든 것을 놓고, 생각하는 그를 알아가면 갈수록 그 생각에 초점이 맞춰져 갔다. 현실을 알아갈수록 사랑 때문에 목숨이라도 걸듯이 행동하는 것은 미련스럽게 보인다면, 너무나 성숙한 그가 내린 결론처럼,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는 너무나 온화하고 따뜻한 인물이었다. 밝은 성품의 그녀는 살아가면서 자식을 먼저 보내야 하는 가장 큰 슬픔이 여러 번 찾아왔다. 그들 부부가 살면서 그 아픔을 이겨내는데 쓴 편지 속 구절은 절절했고, 그들은 정말로 현명한 부부였다고 느낄 수 있었다.

 

찰스 다윈의 연구는 인류의 업적이 되었지만, 그 연구가 집필되어 출간되기까지 그의 인생은 달콤하고 행복하기도 했고, 암울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자리에 잇되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빅토리아 시대의 집안 규범은 찾아볼 수 없었다. -236p 그 시대에는 격식 없이 지낸다는 것은 예의 없는 것과 같은데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난 부부가 집안 분위기를 항상 즐겁고 단란하게 보낼 수 있는 분위기로 바꿔버린 것은 두 부부의 품성이 닮아서였던 거 같다. 서로에 대해 배려하는 부부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그들이 일생을 보면 알 수 있다.

찰스 다윈이 연구하면서 짜맞춰지는 이론들로 인해 그는 신앙심이 깊은 아내에게 고민을 안겨주는 거 같아 늘 괴로워했다. 그를 사랑하는 그녀도 힘든 시기를 보내는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초본을 보며, 문법을 교정을 돕고, 모호한 문장은 그에게 질문하면서 교정하며 그의 이론이 출간되기까지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은 그녀가 있다는 것을 보며,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표현이 옳다고 느껴진다.

 

사랑이 현실이란 단어는 사랑이란 단어를 너무나 퇴색해버린다. 걱정이 없다면 어느 사랑이건 좋을 수밖에 없지만, 한 편으로는 자신만의 인생을 놓아버리는 결혼에 대한 고민스러움을 찰스 다윈과 함께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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