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명의 인간 2 - 재판 ㅣ 운명의 인간 2
야마사키 도요코 지음, 임희선 옮김 / 신원문화사 / 2010년 2월
평점 :
앞이 보이지 않는, 유미나리. 1권이 궁지로 몰리는 과정을 언급하였다면 2권은 해결하는 과정일 것이 분명했다. 국민이 알아야 하는 것을 당연히 밝혔는데도 오히려, 국가문서를 언론에 폭로했다는 죄로 위험에 처한 유미나리. 언론은 유미나리의 사생활까지 파헤쳐가며 그를 몰아간다. 허위로 위조하고 앞뒤의 일어난 사건들이 진실이 아닌데도 무차별적으로 한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리는 언론매체의 실상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사회도 예외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게된다. 게다가 속속들이 언론으로 퍼지는 과정은 소름끼칠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1권에서 품었던 의심은 예상보다 더 충격적으로 나타났다. 여자와 관련이 있으면, 언제나 둘의 관계를 걸고 넘어간다는 그런 단순한 레퍼토리였지만, 그런 비밀들이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진실을 위해 싸우는 유미나리는 언제나 공정하고, 정보제공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때문에 당연히 결백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미나리의 문제가 밝혀지면서 가족은 더 이상 화목해질 수 없어졌고, 언젠간 그 성격때문에 분명 문제가 발생하리라 예상했던 것처럼 그의 곁에서 그를 믿어주는 사람은 별로 남지 않는다. 그러나 유미나리의 비밀 유출 죄는 밀약의 문제가 정부가 국민을 속인 조작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그 죄는 더이상 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사실이 분명해지면, 그것은 국가의 비밀 유지 어쩌고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p.286] 그리고 변호사들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증인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사건은 일단락되게 된다. 현재 4권까지 예상되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사건들을 알리는 그의 활약을 계속 보길 기대한다. 유미나리, 그가 던진건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대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자 뿐만 아니라, 누구나가 정권의 문제를 모르고 눈가리고 아웅하도록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