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 A 뉴욕 내러티브 99-09 - SANG A Bag에 담긴 그녀의 뉴욕 이야기
임상아 지음 / 살림Life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한 사람이 쓴 에세이는 그 사람의 인생과 가치관 그리고 사랑이 담겨있다. 책이 참 보기 편하다. 사진과 글, 구성이 좋았다. 그녀를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앨범이다. 임상아, 나는 그녀의 이야기에서 그녀의 삶과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훌쩍 떠났고, 하고 싶은 걸 찾았고, 행복해졌다. 그녀의 인생은 그녀가 바라는대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성공한 자신의 모습만을 보려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독백한다. 그녀가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욕심보다는 배려를, 싸우기보다는 화해를 원한다. 하지만, 임상아씨는 그런 모습을 싫어했다. 좋은사람? 그녀에게 좋은 사람은 똑 부러지게 일을 해내는 사람, 그녀는 그런 사람을 탐내는 욕심이 있다. 워낙, 자신이 급한 성격이라 솔직하게 털어놓는 그녀는 견디기 힘들다던 뉴욕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 자신을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나약함을 이기자.

나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쓸데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을 이기자.

아무것도 싫다. 하루만 쉬자.

그런 마음을 이기자. [p.36]

 

남들보다 2배로 일하고, 남들보다 2배로 똑부러지고, 남들보다 2배로 자심감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어정쩡한 것을 싫어한다. 잘하고 있다. 지금 하는 대로만 하라고 말하는 주변의 칭찬과 격려는 어쩔 땐 고맙지 않다는 그녀. 그녀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말해주고 앞으로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떻냐는 피드백을 받는 것이 재도전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진심없어보이는 칭찬보다 진심있는 충고가 더 좋기에 칭찬을 아낀다는 그녀는 전형적인 한국인이었지만, 비평만 하는 자신이 걱정이라는 솔직한 입담을 담았다.

 

성공하기 전에 그녀는 어땠을까? 그녀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기 위해, 혼자 먹었던 밥 한 수저가 목이 메었던 시절. 난 그 시절을 이겨낸 그녀가 대단해보인다. 뉴욕에선 혼자 밥먹고 혼자 커피마시는 생활이 익숙하다. 자신의 남편또한 간단한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혼자 사먹곤 한다는 그녀의 말에 우리와는 다른 이질감이 느껴졌다. 혼자가 자연스러운 그들의 삶. 아무거림낌없이 그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고픈 마음이다. 혼자 먹는 밥이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건 임상아씨만이 아닐테니까.

춤은 그녀의 인생의 전부였다. 11살때부터 자신의 꿈도 쉴틈없이 바뀌고 좋아하는 것도 바뀌었다. 하지만, 정말 춤은 꾸준히 해왔던 그녀. 그녀에겐 춤이 자신감을 주는 일이라한다. 신나는 일을 하면 자신감이 솟는다는 건 변하지 않는 진실인 거다. 현재는 더없이 행복한 그녀, 자신만의 브랜드로 bag을 만들었고, 자신만이 방식으로 살아가고, 가족에게서 행복을 찾은 그녀는 독자에게 뉴욕의 문화를 알려주면서 한편으로는 궁금했던 사람, 보고싶었던 한 사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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