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이현 지음, 최경식 그림 / 만만한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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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항상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사람뿐만이 아니다. 로봇도 그런가 보다. 오퍼튜니티는 스피릿과 함께 화성을 탐사하던 로봇이다. 로봇을 설계하고 지구에서 보낼 때만 해도 오퍼튜니티는 화성에서 90일 밖에 작동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태양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어 움직이는 오퍼튜니티가 화성의 강력한 모래바람 을 견디기 어려우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성의 모래바람은 오퍼튜니티의 태양전지판에 쌓인 모래를 씻어주었고, 예정된 90일을 훨씬 뛰어넘어 약 14년간 화성에서 활동하며 인류에게 화성의 숨겨진 비밀을 전해주었다.

 이 책은 지구로부터 약 2km 떨어진 곳에서 활동했던 로봇의 이야기를 담았다. 갈색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화성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실행하는 오퍼튜니티의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로봇은 자칫 차갑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책에 그려진 오퍼튜니티는 따뜻하며 고독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통신이 끊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오퍼튜니티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있었다. 천천히 조금씩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어퍼튜니티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과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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