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엉 울기도 하고 깔깔 웃기도 했다. 읽다가 멍하니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한시를 좋아해서 더 특별하게 읽혔다. 하지만 뒷힘이 딸렸다. 후반부의 몇 글은 들어내는 게 책의 완성도가 높았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가 일부러 그것들을 끼워넣었을지도 모르겠다. 소문으로만 듣던 김연수가 아는 사람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