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역사에 관심을 갖고 이분야에 대한 책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쉽지만 너무 가볍지않고 다양한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없을까?생가보다 동남아시아사에 대한 주제를 다룬책이 많지 않다는 점에 당혹스러웠다. 너무 전문적인 논문을 읽기엔 부담스러워 관련 책들을 검색하다 구입한 책. 주제별로 저자도 다르고 깊이도 조금씩 차이가 있긴하지만 다먕한주제를 한 책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장점이다. 후추에대한 이야기, 종교에 대한 이야기, 혼혈문화에 대한 이야기 등에 대한 내용을 통해 우리가 알고있다고 착각하는 동남아시아의 문화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수 있었다. 이 책은 전문역사서라기 보다는 문화사에 가깝다고 볼 수있다. 동남아를 여행하고 궁금했던것들이 있는 분, 또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부담스럽지않게 읽고 출발하는것도 좋을듯~
마음을 다잡고 하루를 시작할때~
제국의 소녀들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식민지 조선에 살았던 일본소녀의 이야기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그녀들은 부유했고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었다. 식민지 조선사람들과 어울리기는 했지만 조선인과는 다르다는 일종의 선민(?)의식도 있었고 때로는 무시하기도 했다. 그들의 환경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녀들이 무언가 자각을 하게 되는 계기는 그들이 일본으로 돌아가서 같은 일본인들로부터 차별과 무시를 받을때였다. 그 자각이 대단한 의미의 역사 의식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식민자로서 그들이 누렸던 혜택이 어떤것이었는지 적어도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소소한 각성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시기 식민지 조선의 소녀들은 전쟁터로..공장으로 끌려갔었던과는 대조적인 삶을 살았던 그들을 보며 식민지 조선인으로(물론 다른삶을 살았던 조선인도 있었지만) 살아간것이 얼마나 고되었을지..짐작을 해본다. 이 책을 통해 당대 재조일본인, 특히 일정한 혜택을 받았던 일본여성들의 경험과 그들의 인식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다만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그들이 경험한 조선에서의 경험은 추억으로 회상된것과 달리 우리네 조선여성들은 경험한 당대의 삶은 너무도 고달팠다는 점에 마음이 뻐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