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속 이야기 수학 그림동화 4
안노 마사이치로 글, 안노 미츠마사 그림, 박정선 옮김, 김성기 감수 / 비룡소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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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동화는 어려운 수학적 개념을 우리가 실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로 쉽게 설명해준다.

하지만 개념을 설명한다고 어렵게 이얘기 저얘기 한다면 읽지 않는게 오히려 아이에게 나을거다. 근데 이 동화 시리즈는 고 얘기들이 어렵지 않고 쉽기 때문에 아이도 좋아하고 엄마맘에도 딱이다.

마지막 5권을 빼고는 다 갖고 있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건 3권에 <신기한 열매>이고, 4권의 <항아리 속 이야기>도 좋아한다.

2권<빨간모자>는 조금 어려워하는거 같다. 지금 7세 유치원생 아들과 4세 딸래미는 말이다.

워낙 수학을 좋아하는 편인 아들은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계산도 해본다. 그래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집중할 기회도 생기는거 같다.

그리고 책을 읽을때 제가 하는 방법인데요. 저는 다독 보다는 정독을 권유하는데요.

한번씩 이것저것 수량을 늘여서 읽는거 보다, 읽었던 책을 언제든 다시 보게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빌려 읽거나 하는거 보다 가끔씩 책을 사주는 편이죠(다른데 쓸돈을 조금 절약해서요). 언제든 자기가 읽고 싶을때 빼서 볼수 있게 말이죠.  얼마전에 세어 보니, 아이들 책만 약 300권이상 있는거 같아요.

왜 이런 방법을 고집하냐면, 제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는 방법이기도 한데요.

바로 첨에 새책을 대할때, 그냥 아이가 우선 그림을 넘기면서 한번 보게 해줍니다.

그러면, 순수하게 아이가 책을 자기방식과 경험대로 이해하고, 상상하게 되죠.

그 다음에 제가 읽어 줍니다. 첨에 읽어줄땐 구연동화식으로 하지 않고 그냥 감정을 뺀 상태로 읽어주죠.

첨부터 엄마가 구연동화로 읽어주면 아이는 엄마가 이해한 감정대로 받아드리고, 자기자신이 생각해볼 시간을 뺏기게 되니까요.

나중에 다시 읽을때 비로소 감정을 섞어 구연동화로 읽어 줍니다.

이런 방법들은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얻은 소중한 경험인데요.

이렇게 되면 자신들이 책을 이해하는 방식이나 감정들을 잘 훈련할 수 있고, 같은 책을 읽더라도 읽을때 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질려하지도 않고 책을 좋아하죠. 책을 열면 이번엔 어떤 새로운걸 발견할지 모르기 때문에요. 읽을때 마다 전에는 놓쳤던 것들을 찾게 되니까요.

그리고 위에 방식대로 하면서 아이들이 약간 식상할 무렵이나, 빨리 흥미를 갖게 하려면,

자신들의 이름을 넣어서 읽어 주세요. 그리고 주위의 친구나 가까운 친척(이모,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얘기에 끌어들이면 훨씬더 관심있게 읽게 됩니다.

이 <항아리 속 이야기>도 섬이나 집등을 이게 누구누구 거다 하면서(물론 자기들이 정하게 하면 더 좋아하죠) 읽으면 무지하게 좋아하죠. 여러분도 첨부터 누구거다 하지말고, 두번째쯤 읽을때 이렇게 이름을 넣어서 해보세요. 차이점을 확실히 발견하실 겁니다.

자세가 틀려지죠. 하나하나 세세히 살펴보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7세 아들은 배로 커지는 곱셈의 위력에 대해서 놀라죠. 자기는 덧셈, 뺄셈만 알고 있는데...

이 덕분에 아들은 구구단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답니다. 이제 겨울방학에 공부 시작하자고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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