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구하라! 다짜고짜 가족 구출 프로젝트 1
송정양 지음, 유난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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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0시간 근무제가 조금씩 정착되는 분위기와

일과 개인적인 삶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이지만,

그렇다고 야근과 주말 출근이 사라지는건 아니다.

바쁜 아빠와 엄마로 인해 서운한 아이들의 마음을

유쾌한 에피소드로 풀어내는

초등학생을 위한 창작동화 '아빠를 구하라'


줄글책이지만 중간중간에

만화컷도 삽입되어 있는데,

어쩐지 익숙한 그림체라 했더니

베스트셀러 '흔한 남매'를 그린

그림작가가 그림을 그리셨네. 괜히 반갑다.











새벽 출근과 밤 퇴근, 주말출근으로

얼굴을 볼 수도 없는 아빠가

회사에 있는 악당에게 잡혀있는건 아닐까하는

아이들의 상상에서 시작된

기상천외한 아빠 구하기 프로젝트다.

회사 일 때문에 매일 늦는 아빠를 구하기 위해

과감하게 학교도 빼먹고 아빠 회사로 가서

크고 작은 사건을 일으키는 왕자람, 왕공주 남매~

과연 아빠를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어린 시절,

생일을 잊기도 하고,

졸업식이나 발표회에 늦거나 오지 않는

부모님에게 화가 났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닐까?

회사가 그렇게 좋은가?

내가 뭘 잘못한 걸까?"라고 생각했다는 작가.

악당 같은 상사가 엄마를

집에 못 가게 가두어 뒀다거나,

아빠가 못된 용이나 도깨비에게 잡혀 있는 등

도저히 올 수 없는 이유가 있을거라

상상하곤 했다는 작가.

그런 어린 시절의 상상이 아빠를 구하러 가는

아이들의 모험을 담은 창작동화가 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 왕공주와

3학년 왕자람 남매,

증권회사에 다니는 아빠와

간호사인 엄마까지 네 명의 가족.








학교에서 연극 발표를 하는 날,

숲속의 공주를 구하는 왕자 역할을 맡은

주인공 자람이가 엄마, 아빠가 왔는지

열심히 커튼 사이로 찾아보면서 시작된다.

삽화가 아니라 만화 컷으로

내용이 연결이 되어서

아이들이 집중해서 볼 수 있는 구성









긴장하면 얼음이 되는 자람이의

얼음병 특효약은 바로 아빠~!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도 아빠만 있으면

보란 듯이 잘 해낼 수 있는 자람이지만

아빠가 '엄청 중요한 일들이 많은 공룡 증권'으로

회사를 옮긴 후에는 같이 밥을 먹는 것도 힘들어졌다.

세상에서 제일 바쁜 아빠는

자람이의 연극을 꼭 보러 오겠다고 했지만

결국 약속을 어기게 되고,

연극을 망친 자람이는 아빠를 탓한다.









깊은 밤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 아빠는

"회사에 진짜 중요한 일이 생겨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지만,

자람이의 화는 풀리지 않고

아빠를 아빠에서 해고하겠다고 말한다.









아빠는 주말에 영화도 보고, 치킨도 먹자며

다정하게 자람이를 달래지만,

또 회사에 중요한 일이 생겨 주말에도 출근해서

얼굴도 볼 수 없게 되어 버리고...


아빠가 나쁜 사람들한테 잡혀 있는건 아닐까

걱정하던 공주는

급기야 아빠가 검은 양복을 입은 악당들에게

잡혀 있는 꿈까지 꾸게 되고..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엄마가 잠들어 있는 사이,

학교도 빠진 채 편지 한 장만 남겨두고,

아빠 명함과 저금통을 챙겨들고

아빠를 구하러 아빠 회사로 향한다.









아이들 눈에 보이는 아빠 회사 상상도.

거대한 빌딩 속 낯선 환경은

이렇게 보일만도 하겠다.ㅋ









우여곡절 끝에

회사에 몰래 잠입하는데 성공하지만,

악당 같은 아저씨를 만나기도 하고..









서류 더미와 스마트폰,

수많은 컴퓨터를 앞에 두고 일하는

낯선 풍경 속에서 아빠를 찾는건 쉽지 않다.











아이들은 과연 아빠를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


적당한 글밥과 그림이 있어서

초등학생이 읽기 편한 편집,

그리고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요소가 많아서

재미있게 읽힌다.

어른의 입장에서 회사 생활을 생각하며 읽어보니,

엄마, 아빠도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하는걸

결코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변명하고 싶어지네.ㅋㅋ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서로를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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