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3년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62
조성자 지음, 이영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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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이상을 위한 미래엔의 생활·팬터지 동화,

현실과 가상 세계를 탁월한 문학성으로 표현한

익사이팅 북스 62번째 이야기,

초등학생을 위한 창작 동화를 찾는다면

꽤 볼만한 시리즈다.







곧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주인공 상아의 비행기 여행 이야기가

1인칭으로 펼쳐지니,

공감하며 읽기 좋았던 창작동화다.

비행기를 타고 떠날 때의 설레는 마음부터,

비행기 안에서 만나는 인연과 호의,

긴박한 상황에서 느끼는 공포감,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 등을

잔잔하고 섬세한 문체로 풀어낸다.







미국에 사는 사촌언니의 결혼식에 가기 위해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타게 되는 상아 가족.

좌석을 안내해주는 승무원 언니의 친절함,

기분 좋은 표정의 아빠와

들뜬 모습의 엄마와 함께 하는 가족 여행이다.


하지만 한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엄마, 아빠의 사연을 언급하면서,

첫 가족 해외여행이 의미 있기를 바라는

상아의 어른스러운 마음도 엿보인다.

엄마, 아빠가 싸우거나 흔들릴 때

아이의 마음이 어떨지도 책으로 만난다.





비행기가 바다에 불시착할 경우를 대비해

구명복 입는 방법을 시연하는 승무원을 보며

아득해지는 느낌을 받는 상아.

꼭 연결해서 보진 않아도 되지만,

전작에서 화장실, 도서관, 기차에 갇혔던 기억에

트라우마가 있는 상아는

엄마, 아빠의 격려로 힘을 낸다.






엄마는 힘들었던 경험을 통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건 도움되지 않는걸

깨달았다며 모든 걸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고 얘기한다.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행복해진 상아네 가족.


제목이 왜 비행기에서 3년인가 했는데,

3년 동안 모험을 하는건 아니고,

상아가 샌프란시스코로

여행 가게 되었다는 걸 들은 같은 반 친구들이

'비행기에 갇히지 말고 3년 동안 볼 거 다 보고 와라.

행복한 여행으로 3년이 돼.'라는 장면과

비행기가 흔들리는 장면에서 짧게 3년이 언급된다.

3년 같이 느껴지는 그런 시간이라는 의미인 듯.








비행기 안에서 부모님을 교통 사고로 잃고,

할머니와 이모를 만나러 미국에 가는

여자 동생을 만나 달래주다가 친해지기도 하고,

괜한 시비를 거는 아이를 만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도 펼쳐진다.









비행기가 우박으로 인해 심하게 흔들리면서

불안해하는 사람들.

중간중간 삽화로 아이들의 이해도 돕는다.




대형 사고가 나면 사람들은 대부분

마지막 순간에 가족에게 사랑을 전한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빠를 보면서

마지막이 될까 걱정하는 상아.


상아는 위기를 벗어나

무사히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가족 여행이란 소재를 통한

트라우마 극복, 가족의 소중함을

따뜻하게 그려낸 초등학생 창작동화.

9살 이상을 위한 책이란 소개처럼

초등학생 읽기에 무난해서,

재미있게 읽었다는 쥴리의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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