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 한 권으로 읽는 위대한 이야기 12편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 (아이세움)
이안 엮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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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축약본을 좋아하는 취향은 아닌지라,

고전과 명작은 아이 정서 수준에 따라,

나이에 맞게 읽어야 한단 생각이지만,

영국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초등학생에게도 접할 기회가 너무 많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쥴리만 해도,

로미오와 줄리엣은 발레수업으로,

한여름밤의 꿈, 십이야, 템페스트는 공연으로,

심지어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명언집에서 만났네.ㅋㅋㅋㅋ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는

영국 역사가 토머스 칼라일의 말이 보여주듯

문학사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나 크다.

셰익스피어 작품 원전은 나중에 보더라도

대략적인 내용은 알아두는게 좋겠다는 생각

한 권으로 셰익스피어의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초등학생을 위한 셰익스피어를 찾았다.

따끈따끈 미래엔 아이세움의 신간으로 만난

셰익스피어 작품 12편

 

 

 

 

 

하드커버에, 시원스러운 판형으로,

각각의 이야기마다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스타일의 그림이 있는

초등학생이 읽는 셰익스피어.

자연스러운 글을 위해

이안 동화작가가 엮었고,

그림 작가도 무려 6명이다.

 

우리 집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보자마자 완독하고,

재밌다고 또 보고, 오늘 또 읽고..

벌써 세 번 째로 읽고 있는 책.

 

 

 

 

 

 

 

 

영국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극단에 들어가 연기를 하면서 희곡을 쓰기 시작했고,

20여 년 동안 무려 38편의 희곡과 시집을 남겼다.

영어가 풍부하고 아름다운 언어가 된 것은

셰익스피어와 성경 덕분이라고 할 정도로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았지만,

원전 그대로 읽기는 쉽지 않은 일.

몇 십 년 전에 쓰인 우리나라 근대소설만 해도

지금 읽으면 낯선 언어와 문화가 어색한 것처럼,

500여 년 전에 쓴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지금은 쓰지 않는 말이나 없어진 말들이 많고,

대사로만 이루어진 연극 대본이기 때문에

성인도 읽기가 만만치 않다.

이 책에서 소개된 이야기들은

영국작가 찰스 램과 메리 램이 읽기 쉽게 고쳐 쓴 것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다시 풀어써서

초등학생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는 버전.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다섯 편의 희극과 네 편의 비극을 포함한

12편의 작품들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 〈말괄량이 길들이기〉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희극이고,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

등장인물들이 죽거나 불행해지는 비극.

그밖에도 〈로미오와 줄리엣〉과

〈겨울 이야기〉, 〈폭풍우〉가 실렸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나오는 사람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시작하며,

옛날 이야기 같이 조근조근 풀어내서

이해하기가 쉽다.

 

 

 

 

 

 

 

 

오랜 세월 사랑 받은 셰익스피어 작품답게

일단 재미가 검증된 이야기를,

어린이가 읽기 쉬운 문체로 자연스럽게 풀어내서

술술 읽히기도 하고,

각각 이야기마다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스타일의 그림으로 구성해서

그림책 12권을 읽는 듯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축약된 스토리를 읽다가

흥미를 느끼면 완역본을 찾아보게 되기도 하니,

어린이 버전으로 미리 접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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