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르고 늘리고 스콜라 창작 그림책 97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유문조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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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조물, 쭉쭉, 살랑살랑, 흔들흔들,
간질간질, 빙글빙글, 토닥토닥, 데굴데굴'
입에 착착 붙는 글을 읽다보면
절로 스킨십을 부르는 유아그림책,
'주무르고 늘리고'

티셔츠에 머리가 끼어버린 아이의
고군분투를 그린 귀여운 그림책,
'벗지 말걸 그랬어'의 후속작으로
반죽을 쭉쭉 늘리고,
조물조물 주무르며
신나게 가지고 노는 아이 이야기다.

 

단순하지만 귀여운 아이 캐릭터와
커다란 반죽 덩어리로는
어떤 상상을 펼쳐낼까.

 

 

 

 


아침이 되자 눈을 뜬 아이는,

 

 

 

 

 

하얀 요리사 모자를 쓰고,
하얀 앞치마를 두르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반죽을 시작한다.

 

 

 

 

 

 

뭘 만들려는건지,
조물조물 쭉쭉 조물조물 꾸우우욱~
반죽을 주무르는 아이

 

 

 

 

 

 


자기가 만든 반죽을 보며
"우아~" 하고 감탄하는 모습에
작은 일도 신기해하던
꼬꼬마 아가 시절이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미소지어진다.

 

 

 

 

 

늘리고 주무르고,
조심조심 살랑살랑 간질~
꽈배기처럼 배배꼬기까지,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반죽

 

 

 

 

 

 

아이가 상자에 넣어둔 반죽이

풍선처럼
부풀고 부푼다.

일반적인 유아그림책이라면,
반죽으로 빵을 만들어서
맛있게 먹는걸로 끝나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저 반죽 자체를 즐긴다.

부푼 반죽에서 폴짝폴짝,
트램펄린인양 뛰어노는
즐거운 상상!

 

 

 

 

 

 

뻥 터진 반죽에게
쿨하게 사과하는 아이.ㅋㅋㅋ

 

 

 

 

 

 

하지만,
반죽놀이는 다시 시작된다.

 

 

 

 

 

 

급기야 반죽을 넓게 펴서
이불처럼 덮고 뒹굴거리며
새근새근 잠든 아이는...

 

 

 

 

 

 

 

다음 날도 눈을 뜨자마자
새롭게
반죽놀이를 시작했다.

반죽으로 만든 사람을
간질이며 장난치는 책 속 아이를 보며,
내 아이를 꼭 끌어안고
간질거리며
읽기를 마무리하게 되는 책,
침대에서 아이와 함께
뒹굴거리며 보기를 권한다.

 

 

 

 

 

의성어, 의태어 가득한
유아 타깃 그림책인 것 같은 데도
초등 아이와 함께 본 이유는
작가의 다른 책들,
'벗지 말걸 그랬어' '이게 정말 나일까?'
'이게 정말 천국일까?''이유가 있어요'
'불만이 있어요''심심해 심심해' 등을
재미있게 읽어서다.

반죽놀이에 푹 빠진
사랑스런 꼬마의 모습을 그린 이 책도
역시 재기발랄 상상력 가득,
초등도 재밌게 읽었다.

책을 읽고 나서
밀가루 반죽 놀이
한 판 하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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