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비행 아티비티 (Art + Activity)
알렉산드라 아르티모프스카 지음 / 보림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아슬아슬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소년(앞표지)와 사다리를 신나게 내려오는 소년(뒷표지)엥서 스릴과 환희가 동시에 느껴진다.

 

나는 외국책을 볼때는 항시 한글제목과 원래제목을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살펴보니, 원제는 AMAZED이다. 미로 maze를 포함해서, amzed하다는 놀랍다는 뜻까지 함께 표현 되었다. 이 미로여행이 얼마나 놀라울지 미리 상상해본다.

 

속지에 많은 종이 비행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어서, 5살 우리딸과 함께 일단 종이 비행기를 각자 하나씩 만들고 출발해보기로 했다. 아이들은 뭐든 자기가 직접 만들면 좋은가보다.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설레여 한다. 우리 어른들도 여행길 오를 때 설레어서 하듯이 말이다.

 

책속을 들어가보니, 먼저 나무아래에서 홀로 7명의 친구들을 떠올리는 소년이 있다. 근데, 갑자기 생각을 멈추더니, 달려가기 시작한다.

. 이제 이렇게 미로 여행이 시작되었다.

 

책속에 총 10개의 미로가 나온다.

 

미로를 발견하면 보통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을 것 같다.

일단 생각을 하게 돼서, 조용하다.

손으로 집어보며, 막 이렇게 저렇게 따라가본다.

자연스레 집중을 한다.

출구를 찾기전까지는 긴장감과 무서움이 있다.

마침내 출구를 찾았을때의 느끼는 희열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나역시 아이와 함께 손으로 짚어가며, 종이 비행기로 자리를 옮겨가며 함께 찾아가다보니, 출고를 찾은적도 있고,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아이와 함께 즐겁게 미로 찾기를 했다.

 

처음에 할때는 미로를 따라서 출구를 찾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몇 번 보다보니, 소년의 표정도 눈에 들어왔다. 표정이 미묘하지만, 조금씩 차이가 느껴졌다. 무표정, 긴장감, 약간의 여유로움, 자신감.. 매 미로마다 보이는 표정이 달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사다리를 타고 올때의 소년의 모습은 친구들을 만나서인지 자신감 있고, 밝은 모습이라, 책을 덮어도 기분이 좋았다.

 

연령대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미로를 이렇게나 잼나게 다양한 공간으로 여행하게 해주니, 넘 좋았던 것 같다. 아이들과 어떻게 같이 놀아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에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