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 더, 그 책을 쓰면서 알게 된 점이 있습니다. 취재는 사적인 부분을 공적인 영역으로 여는 행위라고 말하면서도, 결국 저의 관심은 복지를 입구로 삼긴 했지만 한 쌍의 부부 모습, 한 여성의 슬픔 치유 과정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이 취재를 하면 할수록 더욱 강해졌습니다. 다시 말해 저는 저널리스트가 아니라는 점을 이 취재를 통해 알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