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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인간 거짓말 탐지기 나루세, 

최고의 달변가 교노, 

오차율 0%의 체내 시계를 타고난 유키코, 
소매치기의 천재이자 동물애호가 구온.


그들이 다시 뭉쳤다!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에서 로망을 위해 은행을 털던 '악당들은...'
속편에서도 '악당들은...'으로 시작되는 그 친근한 소제목과 구성(?)을 고스란히 담고 찾아왔다.


각자의 일상에서 그들이 가진 독특한 능력을 발휘해가며 주변사람 뒤치닥거리를 해주다가,
우연(혹은 당연)히 하나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이번에도 멋드러지게 해결해내는

우리의 "악당들"! ^^
 

물론, 코타로답게... 맨 처음 각자의 일상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결국 저 하나의 사건을 만들어내고+해결해내는데 필요한 요소들을 미리 갖추고 있다.
그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놓은 코타로의 솜씨란...

역시.... 남다르고 돋보인다. 최고닷!!


21세기 들어... 내가 건져올린 최고의 작가 이사카 코타로!
만약 이 작가를 몰랐다면, 내 독서 인생에 크나큰 손해를 볼 뻔했다. ㅋㅋ
파~아~란 책표지가 유난히도 눈길을 끌었던 '사신치바'에게 무척 감사할 일이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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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엘리자베스 히키 지음, 송은주 옮김 / 예담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17세기 네델란드 화가 베르메르의 작품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

지나치게 미술에 문외한인 나는 트레이시 슈발리에가 쓴 <진주귀걸이 소녀>라는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된 작품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베르메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던 작가도,, 그에 대해 너무나 알려진 것이 없음에 대해 무척 놀랐다고 한다. 베르메르도 그의 작품들도,, 하나같이 베일에 쌓여있다.... 그래서 소설을 쓰는 이가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었겠지?? 

뭐 어쨌거나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진주귀걸이 소녀>  <클림트>의 느낌이 너무나 다르다는 거다. 베일에 쌓인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에 비해 구스타프 클림트라는 인물은 너무 잘 알려져 있는 탓일까? 클림트 그림의 모델은 주로 여자이고, 그 모델들과 온갖 풍문을 뿌리고 다녔던 그... 그 사이 몇몇 여자들과의 관계에서는 자식도 좀 만들어 놓고... ㅎ 
그러나, 그런 클림트에게도 평생의 연인이 있었으니... 바로 에밀리 플뢰게다.
엘리자베스 하키가 쓴 이 책의 주된 초점도 구스타프 클림트보다는 오히려 에밀리 플뢰게에게 맞춰져 있다. 혹 에밀리 플뢰게의 성장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ㅡㅡ; 

저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의 실제 모델이라 추정되는 에밀리 플뢰게... 평생 구스타프만을 사랑했지만, 그의 여자는 되지 못했던.... 비운의 여인... <키스>에서조차도 구스타프는 그녀의 얼굴을 차마 드러내지 못했으니...  대체 왜 둘은 그렇게 플라토닉한 사랑밖에 하지 못했던 거지? 갑돌이와 갑순이야 뭐야? 쩝.. 

음... 몇 년전... 빈의 벨베데레 궁전에서 클림트의 <키스>를 보았을 때... 그 땐 나에게 어떠한 정보도 없었다.그저 '아~ 이 그림이 바로 유명한 클림트의 <키스>구나' 정도밖에.. 지금 알았던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그림 속의 여인이 에밀리 플뢰게이며 남자는 구스타프 자신일 가능성이 크고, 그네들에겐 이러저러한 사연이 있다.. 라는 걸 알았더라면.. 그 그림이 나에게 주는 의미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폐부 깊숙한 곳을 찌른다.


두 소설의 공통점은... 그림이 주는 강렬한 인상! 거기에 매료되어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두 소설이 독자에게(적어도 나에게) 주는 느낌은...  화가들이 살아 온.. 아님 우리에게 남겨놓은 인상과 매우 닮아있다고나 할까? 

여튼, 그들의 영혼은 몇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또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곁에 살아 숨쉬는 작품으로 남아... 뒤에 오는 이들의 무안한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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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오늘의 일본문학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라는 게... 이다지도 무섭다...
알아도 모른 척 해야 할 때가 있고, 몰라도 아는 척 해야 할 때가 있고...
모두들 적당히 나를 감추거나 적당히 나를 포장하면서 살고들 있나 부다.
사회적 동물들에게 가장 힘든 미션은... 솔직함일까?

자고로 인간관계는 넓고 얕아야 한다고 우스개소리를 내뱉곤 하지만,
그 넓고 얕은 관계의 사람들이 아는 나는 과연 몇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을까?
새삼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나마 깊이와 지속성이 정비례한다는 것 정도 즈음에서 위안을 삼아 보련다.


사실, 사회적 동물들에게 있어서....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거나, 관심 받지 못한다는 거에서 오는 박탈감은 의외로 크다.
유치원 때부터 혼자서도 잘해요를 외치지만, 진짜 혼자라는 느낌이 들면
외로움에 치를 떠는 어른들도 흔치 않다. 난 분명 그 어른들 중 한 명이다.
제아무리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쳐봤자, 결국은 사람이 그립더라는 얘기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진짜 ‘나’와 대외용 ‘나’가 필요한 지도 모르겠다.
그 ‘나’가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넘나든다면 꽤나 곤란하겠지만,
자신의 정체성만 잃지 않는다면.. 몇 가지의 ‘나’를 마련해 놓는 것도 나쁘진 않을게다.
으음~ 역시... 이 눔의 생각하는 갈대들은 대체로 단순하지가 못하다.

근데 한 가지 좀 지나치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 점은..
한 집에 사는 사람들과 채팅방에 모인 사람들의 대화를 동급 취급했다는 거...
아무리 이해관계 없이 오다가다 만난 사이라 할지라도,
서로 부대끼다 보면 이해관계가 생기는 법인데...!!
아무렴 키보드나 두들기는 건조한 대화와 같을 수가 있을까?
친한 척만 하고 있을 뿐, 서로에게 무시무시한 무관심을 쏟고 있는 그들이기에 가능한가?

아무튼, 사람냄새 풀풀나는 대화를 좋아하는,,, 다분히 아날로그적인 사람인 나로서는

쉽게 접수되지 않는 시츄에이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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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그 해 여름.... 그들의 짧은 이야기가.. 결국 내 눈에서 눈물을 뽑아내 버렸다.

보송보송한 솜털, 발긋한 향기... 푸훗~! 소년들의 열정을 찬양하리~~!! ^^

근데.... 나의 십대는? 이십대는??

과연, 내 안에 열정이라는 단어가 존재했던 적이 있었던가? 기억조차 가물가물....

삼십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나는... 여전히 뜨뜻 미지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마 사십대에도 난 이럴 것이다. 뭐 썩 나쁘진 않다...

책, 영화, 여행, 산, 술, 커피.... 요 친구들만 있어도 난 행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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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섬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1643년.. 아직은 천동설이 지배적이고, 그래도 지구는 돈다던 갈릴레이가 사망한 해..

경도의 비밀을 찾아 떠난 로베르토가 탄 <아마릴리스>가 난파당한 후, 널빤지 하나에

의지에 바다를 표류하던 그가 또 다른 난파선 <다프네>에 오르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파선을 당하고 또 다시 버려진 배에 갇혀 본 사람은 오직 나뿐일 것이다”로 시작하는

로베르토의 기록은 그의 과거, 사랑하는 여인, 스스로의 환상이 만들어낸 동생 페란테의

존재, 우여곡절 끝에 <아마릴리스>에 오르게 된 사연 등을 담담히 들려준다.

그러다 <다프네>에서 또다른 난파자 카스파르 신부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신학, 천문학, 과학 등등 다양한 지적유희를 즐기다가,

본초자오선과 정확히 대척점을 이루는 선이 바로 지척이며,

눈앞에 보이는 저 섬은 날짜변경선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둘은 전날의 섬에 당도하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결국 카스파르 신부는

스스로가 만든 발명품에 의해 바다 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리고....

또 다시 혼자 남겨진 로베르토는 다시금 자신의 소설, 혹은 환상 속으로 빠져들어

그 또한 결국은 바다에 몸을 던지게 된다.




사실,, 다방면으로 무식한 내가, 다방면으로 유식한 에코의 소설을 읽어 내기란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은 작업이다.

그래도,, 그의 소설이 주는 매력을 쉽사리 뿌리치지 못하겠기에

내 무식의 빈자리는 인터넷 검색으로 매꿔가면서 나름 즐기신다.... ㅋㅋ

온갖 다양한 지식들, 언어유희, 신화와의 만남이 주는 즐거움은

종종 부딪히는 난해함을 충분히 이겨내게 해 주기 때문이다. ^^




지나치게 천재적인 에코의 지식의 산물이겠지만, 어쨌든 상상예찬!!

만약, 인간에게 상상력이 없다면,, 세상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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