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소재원 지음 / 마레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날'


이 소설은 일제 시대때 일본군에게 치욕을 겪은 할머니(오순덕 할머니)와 한센병에 걸린 할아버지(서수철 할아버지)의 순정에 대해 나타낸 소설이다. 아니 더 나아가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에 다루었다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평소에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현재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평생 잊혀지지 않을 기억으로 머리가 아닌 심장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안신권 소장님의 말씀 처럼 독자들은 분명 '그날'을 기억할 것이며, 서경덕 교수님 말씀처럼 위안부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책이 될 것이고, 이렇게 되도록 나 또한 주위의 여러분들께 적극 권장할 것이다.


책의 주된 전개방식은 기자 부부인 유소영, 한기준 부부 기자가 각각 서수철 할아버지, 오순덕 할머니를 만나게 하는 과정에 앞서 대화를 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사이에서 이별로, 그 이별이 당시의 비극을 암시하며.....

할머니는 군인들에게 더렵혀졌지만 마음만은 그분(할아버지)에게 모든 걸 바쳤으며, 또한 순정은 영혼의 떨림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신 것처럼 책에는 유독 '순정'이란 단어가 많이 사용된다. 그 순정을 지키기 위해, 또는 지켜주기 위해 하춘희님과 친구분들은 오순덕 할머니를 위해 자신들의 금반지를 주고 지켜주었다. 이로 인해 생존할 수 있었고 할아버지와도 만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서수철 할아버지도 노인과 강학순(노인의 딸), 그리고 아낙을 만남으로 해서 할머니와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이 책은 이미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은 잊지 않을, 처음 접해보신 분들은 기억될 책으로 자리잡힐 것이다. 책에 이런 문장이 실린다.


"모두가 '위안부'라는 걸 알고 끌려온 사람은 없었어. 절말이여. 단 한명도, 진짜 단 한 명도 매춘을 해야한다는 걸 알고 제발로 걸어 들어온 사람은 없었어, 정말 단 한. 명.도."

"반드시 살아야해. 어떻게든 살아서 그들을 심판대에 올.려.야.해."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 두어야 한다."


그분들이 온갖 치욕을 받으시면서 남기려 했던 역사를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할 뿐 아니라 이를 해결해야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반성하고 작은 일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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