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111展 : 서로 사랑하세요 - 김수환 추기경, 사진으로 만나다
김경상 외 지음 / 작가와비평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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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은 훌륭한 종교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넘어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신 분이라고 생각된다. 김수환 추기경은 독재와도 맞섰고, 시위대를 보호했기에 명동 성장의 민주화의 성지의 역할도 했었다고 생각이 된다. 강한 모습을 가지셨음에도 온화하고 친근한 모습 또한 가지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김수환 추기경은 종교적으로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셨다고 한다. 김수환 추기경은 교회의 높은 담을 허물고 세상 속에 빛과 소금이 되고 누룩이 되는 교회를 심어야 한다고 선포하고, 교회 쇄신과 현실 속의 실천적 원칙을 강조하셨다고 한다. 또한 교회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편에서 종교적인 양심을 옹호해야 한다고 했으며, 교회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권력보다 인간 존엄성의 가치가 우선 되어야 하며 인류 공동선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분명히 하셨다고 한다. 개신교의 일부에서 요즘 권력화 되고 정치화 되는 대형 교회들이 있는데, 그런 교회들이 이러한 김수환 추기경의 지적을 고민해보고 쇄신해야한다고 생각된다.

 

책 자체는 111전의 사진과 에세이들이 담겨져 있어서, 읽는데 어려움은 없다. 흑백 사진으로 담담하게 그려진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들에서 경건함이 느껴지고, 그를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에세이에서 그의 삶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또한, 나도 그와 같이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자세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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