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사기꾼 - 높은 지능과 낮은 도덕성을 가진 얄미운 그들의 속마음
스텐 티 키틀 & 크리스티안 제렌트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갈수록 사회는 정의와 멀어지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융통성없고 멍청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요즘 뉴스에는 청문회 문제로 시끄러운데 추천된 인물들이 정의롭게 살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사람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갑갑한 상황은 우리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사회 현상인 듯 하다. 이 책의 저자들은 독일 사람인 것 같은데, 독일 사회와 인물들을 주로 예로 들고 있다. 크게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직장에서 유능한 척하는 사기꾼들, 사랑을 빙자하여 상대방에게 한몫 뜯을려는 사기꾼들,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았지만 실재로는 사기꾼인 사람들, 과학과 정치분야의 사기꾼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기꾼들이 많이 존재하고, 그런 사기꾼들이 유능하고 존경받기도 한다는 사실에 열이 받았다.

 

인상 깊은 부분들을 몇가지 정리하면, CEO가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질 확률이 일반인들보다 높다는 부분이었다. 소시오패스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신경쓰지 않고 거짓말에 능숙하므로, 자신의 능력을 부풀리고 경쟁자들의 고통을 신경쓰지 않고 짓밟아서 승진을 할 수 있기에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 봤을 때, CEO의 자질이 국가 지도자에는 적합하지 않는 데 왜 우리나라는 CEO 출신 대통령을 선호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타이거 우즈와 같이 스포츠스타들이 불륜 문제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나는 운동선수들이 신체 능력이 좋아서 성적 능력이 탁월해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스포츠스타의 돈만을 보고 접근하는 애정사기꾼들을 운동선수가 구별해 낼 지적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흥미로웠다.

 

여러 분야의 사기꾼들의 행태를 잘 정리해 놓은 책이었는데, 그러한 사기꾼들을 구별해 낼 수 있는 방법들을 같이 소개하면 독자들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읽는 내내 속이 답답하고 그 특성이 생각나는 인물을 경우에는 속에서 열이 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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