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내 집 게스트하우스 123
이동미 외 지음 / 꿈의지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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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은 제주도에 있는 저렴한 숙소 정도로 알고 있었었다. 젊은 사람들이 싸게 여행중에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다인실을 사용하는 저렴한 숙소 내지, 간혹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밤에 대화를 나누고 술도 한잔하는 경우가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호스트들이 진짜 여행을 사랑하고 돈없이 여행하는 젊은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짜피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나 펜션을 운영하나 들이는 힘과 시설을 갖추기 위한 자본금이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은데,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기 보다는 숙박비가 비싼 펜션을 운영하는 것이 더 수익이 많이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게스트 하우스가 제주도 올레길 주변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그 문화도 널리 펴져서 책에서 여전히 제주도가 가장 많이 소개되기는 했지만, 부산, 통영, 경주, 전주, 광주, 순천, 여수, 남원, 구례, 강원, 서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게스트 하우스를 소개하는 목적에 아주 적절한 편집과 자세한 설명이 담겨져 있다. 123개의 게스트 하우스에 대하여 각각 2~4페이지로 소개를 하고 있는데, 한 게스트 하우스에 대하여 많은 지면에 소개하지는 못하지만 꼭 필요한 정보들이 모두 담겨져 있다. 기본적인 주소, 전화 번호, 이용료 뿐만 아니라, 교통 정보와 주변 편의 시설,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구체적으로 게스트 하우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내지 식사에 대한 정보까지 빠짐없이 수록하고 있다. 게다가 한페이지 가량으로 게스트 하우스에 대한 소개글들이 담겨져 있는데, 저자들이 여행자들 처럼 직접 투숙하고 이용해보고 주변을 여행하고 후기를 쓴 것처럼 생동감있고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나는 지금 나이가 30대 초반이라 배낭여행을 다닌 적이 10년 가까이 되가는데, 대학생 때 처럼 배낭에 가벼운 주머니와 마음으로 이 책에서 소개한 게스트 하우스로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을 책을 읽는 내내 느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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