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다
코야마 켄지 외 지음, 김나나 외 옮김 / 홍익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다' 책 내용을 잘 설명하기는 하지만, 책의 가치를 나타내기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제목이다. '어디서도 배우기 어려운 요리 비법'같은 내용이 부제로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요리책과는 다른 요리 비법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흔히들 요리는 연습하고 반복할 수록 실력이 향상된다고는 하지만, 실컷 힘들게 만든 요리가 맛이 없어서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도 무척이나 짜증이 나는 일이다. 그래서 요리를 할 때 요리책을 참고를 하는 편인데, 요리책에서는 주로 사용하는 재료와 양념의 분량과 가열하는 시간 정도만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적당히 레서피의 설명대로 재료와 양념을 지정된 분량으로 넣고 요리를 해도 맛이 별루 없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런 경우에는 그냥 나의 요리 솜씨가 부족함을 탓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는 왜 지정된 분량으로 재료를 넣고 시간을 재어서 요리를 했어도 맛이 없을 수가 있는 지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되어 있었다. 이 책은 크게 조리의 비밀, 음식 재료의 비밀, 간 맞추기의 비밀, 물의 비밀로 구성되어 있는데, 물의 비밀은 그냥 맛이 좋은 물에 대한 설명이 부록처럼 더해진 느낌이기는 하지만, 나머지 3개의 장은 요리 실력을 키우고 맛있는 요리를 하는데 너무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첫 장에서는 조리의 비밀을 설명하고 있는데, 요리를 할 때 기본적인 요리법인 튀김, 볶음, 구이, 조림, 찜, 전자레인지 가열에 대한 과학적인 원리와 어떻게 조리를 했을 때 가장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는지, 어떤 요리나 재료에 적합한 조리 방법인지를 과학적인 근거로 설득력있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색소의 이름이나 화학 성분의 이름과 같이 어려운 용어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부분적으로 어려운 과학적 용어를 알지 못하더라도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조리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구이 설명 부분에 군만두를 굽는 설명이었다. 종종 야식으로 만두를 구워서 먹기 때문에 훨씬 맛있게 조리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두 번째 장에서는 음식 재료의 비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재료의 특징과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방법, 조리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설명되어 있어서 요리의 맛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세번째 장에서는 요리 양념을 활용하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결혼을 하고 요리를 하기 위해서 다양한 요리책을 구매했었는데, 이러한 책은 처음 접하였다. 요리의 원리를 알고 이를 활용하여 요리의 맛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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