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도 멈추지 마라 - 도전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2030 젊음을 위한 힐링 에세이
박경숙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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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 '콘레드 서울'에 일하고 있는 박경숙 상무가 20년간 호텔에서 일해 온 경험을 담담히 써내려간 에세이다.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일에 대한 열정과 마음가짐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저자는 32살 늦깍이로 호텔리어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결혼 후 삶이 우울하고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았지만 자살까지 생각했던 시기라고 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사실 결혼 후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하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저자는 여섯살된 딸을 두고 떠났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그런 결심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유학 공부가 쉽지는 않았지만, 호텔리어가 되는 꿈을 키우면서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공부를 성실히 해낸다.

 

그러나 귀국 후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 되어 호텔리어가 되는 길에서 좌절을 겪게 된다. 겨우 5개월 계약직의 오더테이커로 입사하지만, 열정과 남들과 작은 차이를 내기위해 노력한 끝에 GSO, 슈퍼바이져, 그랜드클럽매니저까지 승진하였고, 영종도의 새로운 호텔 오픈을 위해서 직원들을 교육하는 트레이닝 매니저가 되었으며, 인사담당 이사까지 승진하였다. 이렇게 하얏트에 18년 근무이후에는 새로운 일에 갈증으로 콘래드서울 호텔에 합류하여 지금은 인사담당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남들과 다른 고속 성장의 뒤에는 저자만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고통이 있었다. 우선 그녀는 남들이 비해 뒤늦게 일을 시작하여, 남들의 비판적인 편견에 도전을 받았지만, 낮은 자세로 부지런히 배우고 실수를 거듭하지 않을려고 노력하여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마음가짐이 남달랐다고 생각된다. 직장에서 일을 하면 최대한 적게 일을 하려고 하는 습성이 일반적인 사람에게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자기 책임을 벗어나거나 기존의 규율에 벗어나는 일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주인 정신을 가지고, 호텔 고객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직접 주방으로 내려가 김치부침개를 준비하려고 한다거나, 다림질을 직접한다거나, 고객의 요청이 없었지만 여행 스케줄을 짠다거나 하는 일을 한다. 이런 일 하나하나가 남들과의 다름을 만들고,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쌓여 저자가 고속 승진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하나 배울 점은 저자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에 익숙하고 편해지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러한 도전을 멈추지 않음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잡아낸다.

 

반면에, 가정사쪽은 화목하기만 한 것은 아닌 거 같다.이상하게도 책에서는 남편을 언급한 부분이 단 한군데도 없다. 유학을 떠나는 부분도 딸을 두고 떠났다는 부분만 있지 남편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의아했다. 딸도 바르고 강하게 성장하긴 하였으나, 시험지에 백지를 내기도 했다고 한다. 일에서 성공하면서 가정을 화목하게 챙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듯 하다.

 

이 책은 나에게 열정을 불어넣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이 바로 행동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일에 대한 자세와 바른 리더로서의 모습을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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