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 비틀어 보기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상당히 재미있어 보인다. 읽어보면 제목만큼 재미있다. 그 동안의 에코의 책을 생각하면 제목이 가볍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읽으면 그리 가볍지만도 않다. 우선 그냥 눈으로 쓱 훝어 넘어가기엔 한 문장 한 문장의 의미가 깊다. 잠깐 딴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좀 꼼꼼하게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그리고 에코가 사용하는 이탈리아어와 우리의 번역은 좀 차이가 많은 것 같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한두번씩 나오는 번역자의 주를 읽다보면 다시 눈을 돌리다보면 책 읽는 흐름이 자주 끈겨서 책읽는 재미가 좀 덜하다.

또 여러 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묶어서 만든 책이라 시대에 뒤떨어지는 예를 들어 80년대 등의 생활 방식과는 좀 차이를 많이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코의 글쓰기는 상당히 예리하고 깊이가 있다. 글의 무게도 느껴진다. 읽고나서 두고두고 웃음이 나는 이야기와 공감을 느끼는 이야기도 간혹 나온다. 한번 읽을만 하다. 단,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읽기 시작하면 질려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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