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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1등주에 투자하라 - 앞으로 10년을 지배하는 해외 주식투자의 메가트렌드
조용준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이제 모든 기기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과 5G로 인해 향후 30년간 세계의 데이터는 약100만배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이런 빅데이터를 분석해 수요와
소비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예측을 통한 혁신으로 모든 산업에 변혁을
일으킬 것이다”
최근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 기조 연설 중 한 대목이다. 그는 110조원대 규모의 비전펀드로 지난 몇 년간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선두기업들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기술 기업들을 사들이거나 지분투자를
함으로써 4차 산업밸류 체인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획득하겠다는 비전이다. 이러한 비전펀드가 좋은 성과를 보이자 100조원대
펀드를 하나 더 만들어 선두자리를 굳히겠다는 발표를 했다.
<4차 산업 1등주에투자하라>는 관련 기업 중에서도 이미 선두 업체이며
앞으로도 그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미국과 중국의 플랫폼 기업들에 집중한다.
FAANG-MAGA-BAT 등의 약자로도 잘 알려진 이들 기업은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이미 높은 시가총액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 이들 기업 주식을사도 되는 것일까? 근 10년간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들기업의 차트를 보면 가파르기만 하다. 저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얼마나 아플까? 관련 글을 읽고 찾아볼 때마다 아찔한 심정이 되곤 했다.
이러한 상태에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고 책을 받아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이들이 좋은
기업임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좋은 어쩌면 필립 피셔가 얘기한 장기간 성장하는 위대한기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는 오랜기간해자가
되기에 충분할 듯 하다. 언론을 통해서만 이들 기업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상세하게 기업의 지배구조, 기업이념, 비즈니스 모델, 성장성, 경영자, 미래 전망, 기술 전망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요즘 한국 주식시장을 떠나야겠다는 투자자들의 한숨 섞인 글들이 가치투자연구소나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의 편하다등의 네이버 카페에 자주
올라온다. 글의 내용은 대부분 박스권에 머무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가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난 십년동안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는 미국 시장으로 옮기는게 합리적인판단이
아니겠냐는 거다.
맞는 말이다. 분명히 지난 10년간만놓고
본다면 한국 주식시장은 박스권으로 투자 난이도가 높았고, 아마도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았을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미국 주식시장의 어떤 종목을 들고 있었어도 꽤 높은 이익을 보았을 가능성이높다. 특히 IT기업에(특히 FANG-MAGA로 불리는 플랫폼 기업들) 투자했다면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10배의 수익을
봤을 확률이 높다.
그만큼 현재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는 뜨겁고, 그에
대한 수혜를 받는 기업들은 미국에 몰려있다. 국내에 그러한공룡 플랫폼 기업이 생겨나기는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15주 간에 걸쳐 진행된 <팟캐스트신과
함께 - 주식 강좌>가 끝을 맺었다. 그 마지막 시간에 이언 투자자문의 박성진 대표님의 강의 내용 중 특히 이 말이 인상 깊었다.
“물론 원더풀한 기업을 적정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가
원더풀한 기업을 찾기는 매우 힘듭니다. 대신적정 기업을 원더풀한 가격에 사는 것이 투자자에게는
더 쉽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감했다. 주식을 할 수록 ‘싸게사는
것’ 이야말로 투자의 알파이자 오메가임을 느낀다. 아무리좋은
기업이더라도 내가 고점에 사면 나쁜 기업이 된다. 아무리 잡주라도 내가 저점에 잡아 수익을
올렸다면좋은 기억으로 그 기업을 떠올리게 될 확률이 높다. 이러한 관점에서 위 플랫폼 기업들을
보면 여전히너무 높은 벽을 실감한다. 단, 이들은
원더풀 기업일 확률이높으므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적정 가격을 기다릴 생각이다.
존 템플턴 경은 아직 뜨거워지지 않은 곳에 기회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에서 하워드 막스는지금은 싸이클의
종반부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런 이유로 개인적으로 지금은 투자하더라도 뜨겁지않은
곳에, 블랙스완이 오더라도 (다른 종목에
비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곳에 수비적인 자세로 투자해야 하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물론 미국 강세장이 10년 더 갈수도 있다.) 아직자산이 많지 않고, 투자 초보인 내게는 ‘잃지 않는 투자’가 무엇보다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