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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읽은 것을 모조리 훔쳤지‘. 독자란 도둑(fur)이다. 독서란 타인의 심층에 이르러 타인을 취하는 행위이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타인과 합병된다. ‘책 속으로 뚫고 들어가는 자의 정체성은 영원히 변한다.‘...사무치게 아름답고 예리한 키냐르의 독서 담론. 그에게 읽기란 곧 사랑하기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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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글자로 불리는 사람>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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