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20 - 내 모든 걸 너에게! 남길 유 마법천자문 20
김현수 지음, 홍거북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20권이 끝났다.


이 말은 내가 사 주기로 약속한 마법천자문 시리즈 20권이 끝났다는 의미다. 

20권이 마악 나왔다는 말에, 그래 나왔는데 뭐~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 초등 고학년인 녀석이.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중요한건 약속이다.

마지막 권 주문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난 아이와의 약속을 지켰지만 출판사는 그럴 생각이 없는듯 싶다.

이 책의 첫 출간 당시부터의 독자로, 아니 '독자 아빠'로 분명히 당시 상황을 기억한다.

마법 천자문은 20권 완간 예정입니다. 출판사는 그렇게 말했다.

그게 약속이다.

이제 와서 '예정' 이라고 했으니, '예정'이 조금 어긋난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하고 강가의 오리발 내민다면 할말 없다. 이미 주판알은 다 튕겨본 다음일 터다. 독자들의 반응 정도는 세심하게 산출해 놓았을 것이다. 아이들 등쌀에 눈 감을 독자가 훨씬 많으리라는 답안은 이미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당신들 출판사 사정이고.

난 그렇게 못~ 해~


소소한 학습효과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약속"을 가르치는 일이다.

그 효과가(솔직히 20권을 사들여 읽을만한 가치와 등가라곤 여기지 않는다) 조금 더 연장되는 기대치 보다는, 한권의 책을 살 때 독자와 출판사 사이의 약속이 갖는 학습의 기대치는 조금 더 의미있다. 약속을 개차반으로 여기는게 교육은 아니다.

이점 아이에게 찬찬히 설명해 주었다.

자~ 이해할 수 있는 말이지?

정 나중에 더 보고 싶으면 빌려보든 구워먹든 알아서 하도록 해라. 하지만 별로 권할만 하진 못해.

넌 이런 책 더이상 안 보고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마법천자문이 부리는 마법은 이미 돈에 눈이 멀었다.


참고사항: 20권부터 그림 그리는 이, 이야기 만드는 이 몽땅 바뀐듯 하다. 앞으로 한 20권은 더 만들어 팔 생각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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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섬 2012-04-16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달 전에 20권을 주문해 주면서 이제야 '마법천자문'에서 놓여나게 돼서 홀가분한 기분을 느꼈답니다. 그런데 20권을 다 읽은 아이가 이야기가 끝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가 있다는 말에 무슨 소리냐고 벌컥 소리를 질렀었지요. 얼마 전에는 21권이 서둘러 나왔더라구요. 잘 팔리는 시리즈를 포기할 수 없었던 모양이지요. 독자들을 기만했지만 잠시 눈 질끈 감으면 벌이가 쏠쏠하니까... 저도 더이상의 '마법천자문'은 구입하지 않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