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 디지털 금융의 미래
박예신 지음 / 더난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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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추후 완공될 백화점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미리 발행해 판매한 뒤, 정작 백화점은 안 짓고 사라지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혹은 백화점을 짓기는 했으나 아무도 입점하지 않아 파리만 날리는 형국이었다. 그런 상품권을 산 사람들 중에 진짜로 백화점이 완공되길 기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상품권을 다른 누군가에게 비싼 값에 팔아 빠르게 돈을 벌고 싶을 뿐이었다. 그런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다 보니 대다수 코인이 가격 상승 외에 투자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회의감도 커졌다" _ 318~319페이지

암호화폐, 코인에 대한 나의 생각도 이와 같았다. 비트코인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사람들의 돈을 가득 머금고 짜구가 나면 무지막지하게 토해내고, 토사물을 다시 집어 먹고 다시 게워내기를 반복하는지. 새로운 금융, 새로운 화폐, 새로운 교환, 새로운 자산의 저장 시스템이 태동하고 있었던 것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블록체인을 기술적으로 접근해서 이해해보려 노력만 했지, 거대한 변화를 보려고 하지 못하였다. 


새로운 금융시스템의 변화를 위한 기술과 알고리즘의 개발의 시작이 비트코인이었을 뿐이다. 블록체인으로 알려진 거래기록원장의 무결성 시스템. 좋다. 다음은 스마트한 거래 계약을 성사시키는 시스템. 다음은 0.01원의 가치를 거래하는데 필요한 분산. 그러다보니 그것을 더욱 빠르게 송수신 해야 하는 속도. 달러, 원, 엔, 위안, 유로를 넘어다닐 수 있을 편의성. 앞으로 이런 체계들로 발전되어 갈 것이다. 


멀지 않은 미래의 어느 날. 우리는 신용카드를 썼었고, 무슨 페이를 썼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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